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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Life

2017년 겨울, 부산 여행 둘째 날

by 전재일 2017. 2. 28.

커튼에 여미는 햇살에 눈을 떴는데, 순간 창문 밖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쯤 떠진 눈으로 창문 밖을 내다보는 순간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했습니다.


  

<창문으로 바라본 아침 풍경>


멀리 잔잔한 파도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해평선(海平線)에 살짝 걸쳐있는 태양, 그리고 빛의 굴절을 보니, 어제의 여독으로 피곤한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딸이 새벽 두 시에 깨웠답니다. 그래서 몹시 피곤했답니다. ㅠㅠ)

 

<한화리조트 숙소에서 바라본 리조트 앞 도로 >

 

아침 식사는 여행시 리조트나 호텔에 머물 때 살짝 기대되는 조식 뷔페였는데, 거하게 먹은 후 부산 여행 둘째 날 준비를 했습니다.

 

<사진보다는 한 2배 이상 더 먹었습니다>

 

#1.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동 용궁사

 

첫 번째 여행지는 해동 용궁사였습니다. 한화리조트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사찰이라고 합니다.

 

<해동용궁사 주차장>

 

아침 10시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이른 아침에도 주차장은 이미 꽉 차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와 있었습니다.

 

<해동 용궁사 입구에 있는 십이지신상>

<해동용궁사 안내비석>

 

들어가는 입구에는 십이지신상이 서 있었고 득남불, 장수계단, 비두락와부처, 소원동전던지는 곳 등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해동용궁사의 이모저모>

 

해동용궁사에 대한 소감을 정리한다면, 바다를 앞에 두고 절벽에 세워진 사찰로서 멋진 풍광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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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의 이모저모>

 

#2. 부산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여행 둘째 날 두 번째 여행지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 해동 용궁사에서 27Km 떨어진 곳(영도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 광안대교를 건너갔는데, 그 경험도 참 좋았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모습>

부산에 오면서 해운대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아내가 국립해양박물관도 잘 되어 있고 가격도 무료라면서 강력 추천을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모습>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국립해양박물관의 외관을 바라보니, 왠지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기획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이 있었는데, 기획전시 중인 북극을 향한 꿈을 관람했습니다.

북극에 사는 원주민들의 과거와 현재, 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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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기획전시실 이모저모>

  

3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수조관과 직접 손으로 해양생물을 만질 수 있는 체험실, 로봇 물고기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보고 요트를 조정할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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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상설전시실 이모저모>

 

4층에는 4D 영화를 볼 수 있는 영상관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3. 흰여울문화마을

 

부산 여행 둘째 날의 세 번째 장소는 흰여울문화마을이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과 같은 영도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산 여행 중에 대전생명종합사회복지관 권태용 부장님이 페이스북으로 추천해주신 곳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한국 전쟁 이후 만들어진 피난민 역사의 아픔과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마을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등의 영화가 촬영된 곳이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안내도>


흰여울문화마을은 절영해안산책로를 끼고 있는데, 저희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피아노 계단까지 걸은 후에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갔습니다. (피아노 계단 올라가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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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해안산책로 &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계단>

 

흰여울문화마을에 올라가서 바라본 부산 바다는 정말 멋졌습니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온 보람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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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울문화마을의 이모저모>

 

잠깐 벤치에 앉아서 숨을 고른 후, 조금 걸어가니, 영화 변호인을 촬영한 곳이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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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울문화마을의 이모저모>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흰여울문화마을에는 맛집이나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몰라서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알고 가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바라본 바다>

 

흰여울문화마을에 대한 소감은 진짜 잘 왔다입니다. 절영 산책로도 좋았고, 흰여울문화마을의 모습과 마을에서 바라본 부산 바다의 절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을 곳곳에서 소일거리를 하고 계시는 주민들의 모습, 바다 쪽에 세워진 작은 담을 따라 가면서 보이는 조각품들,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늘어져있는 고양이의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4. 점심 먹기 위해서 헤매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엄청 헤맸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흰여울문화마을 인근의 맛 집들을 검색해서 두 세 곳을 찾아서 갔는데, 그냥 일반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을 찾기 위해 한 30분을 헤맨 것 같습니다.

 

딸이 몹시 배고파해서,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오륙도스카이워크 근처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륙도 근처에 있는 자연이 주는 밥상>


#5.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부산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여러 분들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부산에 살 때도 오륙도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륙도를 선회하는 유람선도 타보고 싶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안탔습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주차된 차들이 즐비했고,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잠시 대기를 했습니다.

 

<오륙도스카이워크 비석>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상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얼마 전에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중국 장가계의 스카이워크를 봐서 좀 심심해보였나봅니다.) 그러나 멋진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치된 망원경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오륙도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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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스카이워크 이모저모>

 

#6. 아쿠아팰리스

 

오륙도 스카이워크 관광을 마치고, 둘째 날 숙소인 아쿠아팰리스로 향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광안리에 위치해 있어서 설레였습니다.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익숙한 풍경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거리는 매우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 광안리의 모습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좀 더 화려해지고 세련되지기는 했죠)

 

아쿠아 팰리스는 4성급 호텔이었는데, 객실이 조금은 낡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 쉴 수 있기엔 충분했고, 무엇보다도 광안리 해수욕장과 그 앞 바다, 광안대교가 보여서 쉼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화장실 배기구를 통해 다른 층의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은 안비밀)

 

<사진 가운데에 있는 둥근 모습의 건물이 아쿠아팰리스>

 

#7. 둘째 날을 마치며,

 

더 많은 곳을 다니고 싶었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방문한 곳은 어릴 적 부산에 살 때 가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둘째 날 가본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은 흰여울문화마을입니다.

다시 부산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고, 안내 지도에 나와 있는 곳곳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광안리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기절하듯 잠에 들었는데,

아마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많이 나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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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의 야경>



#8. 여행을 마치며


부산 여행 3일째에는 서울로 올라가는 중에 한 곳을 보고 가려고 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분들께서 밀양의 영남루 등 몇 곳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올라오는 길에 차가 많이 밀려서 서울로 직행했습니다. 올라오는 데 한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 여행 후기를 적으면서 드는 생각은,

1. 정말 가족 여행이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가족과 단란하게 보낸 가족여행이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2. 추억을 많이 못찾았다.

저만 생각할 수 없기에, 저의 옛 흔적들-다녔던 학교들, 살았던 맨션, 다니던(아버지가 시무하시던) 교회 등을 가서 인증 샷을 찍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가족여행이기에 참았습니다.


3. 또 오고 싶다.

5년 이내에 부산에 또 여행을 오고 싶습니다.

가끔 사회복지관련 학회나 모임을 부산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있으니, 올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산 여행 3일 째 아침에 본 부산 광안리의 아침 모습으로 2017년 2월 가족 여행 부산편의 후기를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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