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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실습 Practice

(실습 9) 사회복지실습 중간평가

by 전재일 2017. 4. 26.

많은 사회복지시설들이 사회복지실습 선생님들이 작성하여 제출한 중간 평가서를 가지고 실습 중간평가회를 진행합니다. 개별 또는 집단 슈퍼비전 시간을 통해서 지나온 실습 과정 반의 내용을 토대로 실습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고, 앞으로 남은 반을 어떻게 실습을 할 것인지를 묻고 듣습니다.



지난 2017년 겨울 실습을 기획할 때, 중간평가를 색다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평가회가 슈퍼바이저와 사회복지실습 선생님들이 동일한 입장에서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복지관의 회의실이나 사무공간이 아닌 외부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또한 중간평가서의 내용을 토대로 실습 내용과 과정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실습 선생님들에게 4주의 (짧으면)짧은 실습 기간에 좀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마련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실습 중간 평가를 12일로 워크숍으로 기획하게 되었고, 그 취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실습 슈퍼바이저와 실습 선생님들의 강점과 비전을 공유한다.

서로가 사회복지 동료가 되어준다.

남은 실습 과정에 대해서 동기부여를 한다.

 

실습 워크숍의 이름은 반짝입니다. 빛나는 반짝’, 그리고 동료라는 의 의미를 담아보았습니다. 서로가 빛나는 존재요, 서로가 동료가 되는 워크숍이란 의미입니다.


모든 워크숍 준비와 진행은 사회복지사들과 사회복지 실습선생님이 함께 준비하게 했습니다.

워크숍 전에 사전 작업으로 사회복지실습 선생님들과 슈퍼바이저, 함께 가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아래와 같이 강점과 비전 sheet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강점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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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이 생각하는 기관의 강점은?

2. 본인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3. 강점을 발휘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4. 강점을 이번 사회복지실습에서 어떻게 살리고 싶은지 이야기해주세요.

 

<비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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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졸업 후 사회복지(사회사업) 인생 비전 또는 졸업하기 전 남은 대학생 시절의 비전을 이야기해주세요.

2. 비전을 어떻게 이루어 가고 싶은지 계획을 이야기해주세요.

3. 사회복지실습에서의 개인 목표를 이야기해주세요.

4. 사회복지실습 목표를 어떻게 이루어가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5. 비전과 사회복지실습 목표를 이루어 가는데 동료들이 어떻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을지 이야기해주세요.


 


워크숍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날>

중간 평가회 저녁식사 강점 나눔 교재의 시간

둘째 날>

비전 나눔 점심식사 귀가 영화 나눔

 

워크숍 진행은 사회복지실습 선생님이 했으며, 중간 평가회, 강점과 비전 나눔에 모든 구성원(슈퍼바이저,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실습 선생님)이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규칙은 단 하나로 어떤 이야기든 적극적인 반응(박수, 함성 등)을 하도록 했습니다.



 

12일의 반짝반짝 워크숍이 전체 일정은 짧을 수 있지만, 참여한 슈퍼바이저나 사회복지사, 실습 선생님들에게는 신선하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글은 몇몇 실습 선생님들의 소감을 일부 발췌한 내용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살면서 앞으로 이렇게나 많은 칭찬을 들을 기회가 또 있을까. 칭찬에 인색한 사회에 익숙해져 우리 스스로도 칭찬하는 것이 어색하고 칭찬받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이 됐다. 하지만 칭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번에 서로의 강점을 말하고 남의 강점을 발견하면서 칭찬의 가치를 진심으로 깨달았다. 비전 발표 시간에 놀랐던 것은 나를 제외한 모든 실습 선생님들이 사회복지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들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나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야할 것 같다며, 그것을 비전으로 제시한 내 입장에서는, 난 언제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날이 올까 까마득하기만 하다. 실습 전까지만 해도 실습 후에는, 나 스스로에게 확실해진 비전을 가져다줄 것이란 기대가 있어 앞으로 내 진로를 설정함에 좀 더 선명해진 청사진이 생길 줄 알았다.

그러나 비록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은 없어도 사회복지에 대한 애정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 내가 현재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꼭 복지 현장에서만 복지를 실천하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실습에서 배운 복지적인 지식과 복지 마인드를 내가 앞으로 부딪히며 만나게 될 모든 인연, 사람들에게 실천하는 것도 곧 복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인생에서 복지라는 비전이 가져다줄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 강점워크숍을 통해 나의 강점과 다른 사람들의 강점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을 인정받고 해줄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강점이 더 나은 강점이 되기 위해 선생님들과 부장님의 조언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후에 사회복지사가 되어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다듬어야겠다.

비전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학창시절의 비전과 앞으로 이루어나갈 인생비전을 알아보았다. 각자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며 나아가는 모습에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었다. 나 또한 동료실습생과 선생님의 비전에 자극받아 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 중반까지 힘껏 달려온 만큼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따뜻한 시간이었으며 내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종결까지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는 연료를 채웠으니 다시 힘차게 시작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 나는 아직 나의 미래에 대해서 확실히 정하지 못했기에 나의 비전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비전이라기보다는 그냥 나의 목표를 적은 것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나의 비전을 명확하게 정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관을 구체화하고 사회에 발을 내딛기 전에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부끄럽지만 발표했는데 선생님들께서 다들 응원해주시고, 나의 생각과 나름대로 나의 비전을 격려해주시고 다독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의 비전을 들으면서 나도 좋은 자극이 되었고, 더 열심히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 이번 중간평가회, 강점 및 비전 워크숍은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처럼 모이기 힘든 사례관리팀, 지역조직팀, 그리고 많은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강점을 말해주고 칭찬하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비번을 어떻게 이루었으면 하는지에 대한 지지와 조언을 하면서 한 가족처럼 느껴졌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옷깃이 아닌 같이 이야기하고 생활을 하면서 2주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지 선생님이라는 생각보다는 서로가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자 않을까 생각합니다.

- 나의 사회복지 인생 비전은 자연스럽게 복지를 이루게 돕는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 주민처럼 느껴지는 사회복지사, 동료들에게 인격적으로 인정받는 사회복지사임을 이야기 하였다. 평범하고 보편적이게, 당사자의 것, 지역사회의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지를 이루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라는 전문적이어 보이는 거창한 이름도 좋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땐 또 한 명의 주민으로 느껴지는 사회복지사,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협력하며 자연스럽게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서로를 인정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