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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실습 Practice

실습 설명회 후기

by 전재일 2017. 11. 13.

말루치오(2002)는 사회복지사의 당사자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으로 자기결정(self-determination)과 고지된 동의(informed consent)를 강조하고 있다.


고지된 동의는 당사자의 알권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고지된 동의의 내용에는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에게 서비스의 목적과 내용기간 등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것당사자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것당사자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것녹음이나 영상 녹음 등을 실시하기 전에 반드시 동의를 받는 것비밀보장의 한계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자기결정은 사회복지실천 전 과정에서 당사자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상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양옥경 외 저나눔의 집)에서 인용


복지관의 사회사업 실천을 당사자 중심이라고 명하고사회복지실습의 목적 역시 당사자 중심의 사회사업 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습 전반의 과정에서도 실습 선생님들이 자기 결정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습 면접 과정에서부터 실습 선생님들에게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습생 모집에서부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실습 지원자들이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경험상 실습 지원자들 대부분이 자신이 신청한 기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알지 못하고어떤 실습을 할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실습 동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지관과 실습 과정에 대한 설명회가 필요하겠다.


실습 모집 시 복지관 사회복지 실습 설명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때 한 가지 든 걱정은,  ‘과연 올까?’였습니다.

그래도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실습 설명회를 통한 실습 모집 기획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설명회준비를 위해서 고려한 부분은


- 실습 설명회 자료 준비 : 실습 분야별(또는 슈퍼바이저 별)로 슈퍼바이저 소개실습 과정에 대한 소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슈퍼바이저가 자신을 실습 지원자들에게 매력 있게 소개하는 것입니다사회복지사로서 어떤 강점이 있고어떤 사회사업을 지향하는지를 실습 지원자들에게 소개합니다.

- 실습 분야 : 분야를 공고하지 않았습니다.

- 실습 인원 : 몇 명을 선발할 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습생 모집 공고


아래와 같이 실습생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실습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는 대신에, 저희 복지관이 지향하는 실습 방향에 대해서 썼습니다.

실습 신청서는 간단하게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저희복지관에서는 실습 신청서에 학교를 적지 않습니다.)

실습생들에게 어떤 기준으로 선발되는 지에 대해서 심사표를 첨부했습니다. 이렇게 심사표를 먼저 제시한다면 실습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습 설명회





실습설명회는 '복지관 소개 - 분야별 실습 소개 - 분야별 지원 - 면접'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설명회 자료는 슈퍼바이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준비가 되었습니다.


(예시 : 사례관리 담당 슈퍼바이저 *슈퍼바이저의 자기 소개 부분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생략했습니다.)












4명의 슈퍼바이저가 자신과 동료, 실습 내용에 대해서 정말 멋지게, 성실하게 소개를 했습니다.



(사진 : 한승일 사회복지사가 원천동의 실습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실습지원분야 선택


복지관과 실습 슈퍼바이저, 실습 내용에 대한 소개 후에 10분간의 휴게 시간 이후에 실습 지원자들이 실습 신청 분야에 대해서 1지망과 2지망을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대부분 1, 2지망 모두를 기록을 했는데, 1지망만 기록한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이 때, 실습 지원자들에게 오늘 설명회가 어땠는지 물어보았는데,


"색 달랐다"

"실습 내용에 대해서 듣고 신청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의미있었다"


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습 면접과 평가


실습생들이 지망한 분야대로 실습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슈퍼바이저 뿐만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멘토 사회복지사들도 함께 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면접을 마치고,

모든 사회복지사들이 회의실에 모여서, 실습 설명회와 면접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지원 분야별로 지원자들의 강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실습 확정자를 정했습니다.


의미를 갖는다면,


실습 지원자들에게도 실습 분야를 지원하기 전에 실습 분야를 먼저 듣고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는데,


슈퍼바이저들이나 사회복지사들에게도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실습 면접 과정을 기획한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회복지사들이 약간의 긴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설명한 분야에 지원자가 없으면 어떨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긴장이 더 좋은 자료를 만들고 설명할 수 있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미리 실습에 대해서 준비함으로써, 실습 지원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보완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 설명회와 면접 일정을 같은 날에 하는 것이 좋은가?

- 실습 설명회의 방법에서 지역주민의 참여를 하게 하는 방법은?

- 선정되지 않는 지원자들에 대한 배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