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일 2019. 5. 22. 12:30

언젠가 구청 과장님께서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꿈은 관장이 되는 것인가요?”라고 묻더군요. 저도 무엇이라고 답변을 드렸는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이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사회복지사의 꿈(목표).

 이 꿈을 이야기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질문이 사회복지사들의 꿈과 연결될 거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가요?(혹은 사회복지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 또한 앞의 질문과 다르지 않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된 이유와 사회복지사로서 이루고자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복지사에게 있어서 처음 생각했던 그 이유가 현실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네요.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목표가 아니라 그 너머의 더 야심찬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점은 역설적이지만 참되고 중요한 인생의 원칙이다.”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꿈은 관장이 되는 것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대해서 라고 대답할 수도 있겠죠. 충분히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관장이 되어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그리고 지금, 앞으로의 모습들을 질문을 통해서 성찰해봅니다.

 사회복지관 부장의 꿈(책임).

 처음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와 15년 또는 20년이 지난, 사회복지관의 부장으로서의 꿈은 어떨까요? 앞으로 몇 년 뒤 내에 사회복지관의 관장이 되는 것일까요?

 사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몇일 전 사회복지 대나무 숲에서 어떤 부장님에 대한 글(http://www.welfareissue.com/news/articleView.html?idxno=500)을 보고 난 후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입니다.

 사회복지 대나무 숲의 특성 상, 익명성과 일방적이고, 팩트를 확인할 수 없지만, 그 글의 내용을 문자 그대로, 제가 인식한 대로 본다면 그 글의 부장님은 직원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이며, 직장 내 권력자에 의한 횡포의 표본일 수 있습니다. 그 부장님에 의해서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상처를 받고 현장을 떠날 수 있고, 사회복지사들이 만나는 당사자들의 기회를 빼앗고, 엄청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너무 비약적인가요? 그러나 절대 비논리적인 이야기도 아닙니다.

 어쨌든, 저는 사회복지사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내가 꿈꾸고 있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이 있듯이 저의 동료들이 꿈꾸고 있는 사회복지사, 지금의 마음들을 살펴봅니다.

 

사회복지관 부장으로서,

현재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관에서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잘 해야 하는 당연한 책임도 있지만,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이 사회복지사로서 잘 성장하도록 잘 도와야 하는 꿈이 있습니다.

 

아마 이 꿈도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나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본질이 다르지 않을 겁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가족/집단/조직/지역사회/전체사회와 함께 한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운다.

나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서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한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위의 문장은 한국사회복지사선서입니다.

 

부장의 관점에서 선서문을 바꿔보겠습니다.

 나는 내 동료들이 사회복지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간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내가 일하고 있는 복지관과 동료 집단과 함께 한다.

나는 언제나 사회복지사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복지사들이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울 수 있도록 돕겠다.

나는 내 동료들이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서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