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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고민_사례관리_사례회의(1)

by 전재일 2016. 8. 18.

사례관리.. 2000년대 초반에도 사례관리에 대한 이슈들이 존재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근무했던 전 직장에서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원로이신 김만두 교수님을 모시고 한 학기 동안 사례관리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전 직원 사례 스터디, 사례 회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했었고, 사례관리와 관련된 수많은 스터디에 참여했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한 번도 사례관리자가 되어본 적이 없습니다.

1999년에 재가복지팀에 입사했지만 3개월 일하고 다른 업무를 맡게 되었었고, 사례관리란 개념을 접하기에 당시에 기관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 때, 기관의 정책에 따라 전 직원 사례회의가 월 1회 진행이 되었었는데, 당시 사례회의에 들어가면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례회의는 사례당 15분 내로 진행하는 것이 요구되었고, 사례회의에서 자칫 잘 못 발언하면 관점이 미시적이란 질책을 받다 보니, 이야기 하지 말자는 것이 저 뿐만이 아니라 모두의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수퍼바이저들의 관점, 또는 통찰력, 윤리성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간관리자, 수퍼바이저로서 사례회의에 들어가게 된 것은 지역복지 팀장 때였던 것 같습니다. 대략 2005년 정도였네요.

수퍼바이저로서 사례회의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은 정보의 한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마 당시, 사회복지사가 인테이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정보의 한계에 대한 이슈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당시 사회복지계의 오래된 고민들, 사회복지사들이 자산조사를 할 수 없기에 클라이언트가 진술한 내용에 의존해서 사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다보니 사례회의는 굉장히 한정적으로 밖에 논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욕구 사정에 대한 고민을 가졌습니다. 사회복지 윤리를 이야기할 때, 고지된 동의와 자기결정이 가장 먼저 배우는 내용이지만, 잘 이해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욕구 사정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대부분 사례관리자들은 표출된 욕구에 맞춰 정보를 수집하고 초기 면접지를 작성했고, 그 욕구에 맞춰 사례회의의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