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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11

죽은 자의 집 청소 처음 이 책을 알았을 때 느꼈던 그 무거움과 무서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책은 아니다. 이 책에 대한 많은 리뷰는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나의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특수청소를 하는 이 책의 작가가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만나게되는 상황 속에서 그 의미들을 살폈듯이 말이다. 그리고 나의 일 속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사연들, 죽음도 떠올려지며, 그 모든 것을 더욱더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1. 8. 24.
편견에 대해서 리더십 책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묻게 되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사람을 편견 없이 대할 수 있나'이다. 많은 리더십을 다룬 책에서는 동료에 대한 편견을 경계하라고 이야기하는데, 내 동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나는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데, 나는 내가 동료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는다라고 장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평상시 내가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판단하면서, 많은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기에, 내 동료들의 행동이나 업무 상황을 마주하면서, 내가 동료에 대한 편견이 없을 거라고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뉴스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그리고 그 내용 안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머릿속에는 많은 편견을 .. 2021. 8. 19.
아동 사회성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때를 기억해보며.. 생각해보면, 그 때의 경험은 지금까지도 사회복지사로서의 내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 2년차 사회복지사로서 선배들이 하던 '아동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게 되었는데, 아동 사회성향상 프로그램은 '친구사귀기'라는 이름으로, 초등학생 1~3학년, 10명을 모집해서 아이들의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12회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해의 프로그램은 선배들의 세운 계획을 답습하는 정도였는데, 내가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지치고 힘이 들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도 들었다. 점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수도 줄고, 모집도 잘 되지 않았다. 어쨌든 12회기씩 2번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는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욕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 2021. 3. 23.
'(가제)갑과 을 왜 갑을이 되고 갑질이 되었을까?' 프로로그 갑과 을, 갑을, 갑질..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가볍게 글을 쓰고있습니다. 현재 제 나이의 45%정도를 사회복지사로 살아가고 있는데, 신입때부터 제가 어떤 포지셔닝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봅니다. 생각해보면 그 이전으로도 더 넘어가서 기억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로서 살아가는 시간, 남아있는 삶의 시간을 사회복지사로 살아가고 싶은데.. 지금도 그리고 계속 저의 포지셔닝을 돌아보게 될 겁니다. 갑과 을.. 이렇게만 구분되어지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현실과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구분짓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최근에 동료들을 보면서, 특히 이제 사회복지사로서 일한지 몇년되지 않은 후배들을 보면서 그들의 당당함이 부.. 2020.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