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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Worker

하면 됩니다.

by 전재일 2017. 6. 14.


어떻게 하면 더 사회복지관답게, 더 사회복지사답게 일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저 혼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희 직원들하고 수차례 이야기하면서도 그들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지?라는

막연한 부분이 저에게도, 직원들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사회복지관 답게, 사회복지사답게 더 일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방향과 그 일에 대한 긍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됩니다.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우리의 실천이 사회복지관 답지 않다거나, 사회복지사답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일하는 복지관에서는 매일 아침에 '배려하는, 사랑하는, 협력하는' 이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지 단어요, 구호라고만 생각하지말고, 어떻게하면 배려이고, 사랑이고, 협력인지를 고민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가 형식적으로 여기는 이 구호에 방법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우리(공동체, 지역사회)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늘 확인해야합니다.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혼자는 신이날지 모르지만, 여럿이 동의하지 못하고, 함께하는 일이 되지 않으면 그만 동력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이 제대로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남 탓이거나 상황 탓만 하게되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됩니다. (부정이 긍정이 되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소통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며 서로 확인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성취감도 함께 느끼는 활동입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과 윤리적 책무를 잘 인지하고 참여해야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서라는 것을 되돌아보면서 최선이라는 선이 어디까지인지를 물으며 나아가야 합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몇 주 간, 직원들이 지역사회에 나가 주민을 만나고 묻고 또 묻고, 같은 의견, 다른 의견, 비슷한 이야기들을 확인하고 주민의 주체성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지역사회 내에 사례관리가 필요한 당사자를 발굴하고 그들의 주체성을 세우고, 때론 촉진자의 역할도 수행하고, 둘레사람들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하게 했습니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한을 주고 책임감을 심어주고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로서 사회사업을 실천하도록 기회를 줍니다.

 

기대하게 됩니다.

직원들의 열망이, 주체성을 살려주고, 점점 더 역량이 커지고 선하게 쓰임받기를..

 

그리고 이런 실천들이 잘 공유되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