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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Hope

(책 소개) 별것 아닌 선의

by 전재일 2022. 1. 4.
 
'별것 아닌 선의'
작가의 에피소드들이 놀랍다. 그 많은 소소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내는 것도,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선의를 발견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놀랍다. 나의 기억에도, 추억에도, 그 누군가는 별것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선의였던 것이 있다. 마음이 무너져내릴 것 같던 순간에 다가온 작은 무언가가 나의 마음을 붙잡아주기도 했고, 삶의 방향을 잡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선의라고 여기며 했던 행동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어렵게 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후회스럽고 반성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아픔, 마음을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내가 그 사람을 다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함께 아파하고 끝까지 함께 할 수는 없다. 연민으로 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때로는 지쳐서,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연민의 마음마저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에게 긍휼의 마음이 늘 있기를 바라본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러기를 기대하시고, 행할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