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사모 송년모임

어제, 저는 제가 속한 독서 모임 '인사모'의 송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제가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탓에, 모두와의 만남은 더욱 반가웠습니다. 인사모 회원 10명 중 9명이 모였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근황을 나누고, 최근 사회복지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같은 이슈에 대한 이해나 인식은 당연히 서로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각자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고,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그것이 뜨러운 이슈라는 점이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저는 조금 게을러진 것 같습니다. 눈 앞의 책들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매년 40~50권의 책을 읽는 습관이 있었지만, 올해는 20여 권에 그쳤습니다.

올 해 초부터 저는 '성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왜 이렇게 힘겹게 살아가는지, 책을 전투처럼 읽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때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유튜브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곳에서도 지식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재미를 더욱 추구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면, 책 읽기 모임의 목적은 물론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나누는 것이지만,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저로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인사모의 송년모임은 책교환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책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김승섭 작가의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 책은 제가 사랑하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연작입니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을 선택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호기심 많던 저는 하루키의 소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 때의 저에게 하루키의 소설은 고민이 많았던 저의 정서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많은 공감을 주었습니다.

인사모는 2018년에 시작되어 이제 6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을 자주 가질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이어져 온 강한 연결고리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낭독회나 MT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게으름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앞으로도 답을 찾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저 일상을 살아가야 겠습니다.

 

Yesterday, I attended the year-end gathering of 'Insamo', a book club to which I belong. I had been unable to attend the meetings for the past three months, so it was a particularly joyous reunion. Although there are ten members in Insamo, nine of us gathered yesterday. We shared a meal together, discussed our recent situations, and talked about the current issues in the social welfare sector.

Naturally, our understanding and perception of the same issue were different. This is because we all have different information and different perspectives. Nevertheless, one thing we all agreed on was that it was definitely an issue.

In the past year, I feel like I've been a bit lazy. I couldn't get into the books in front of me. I usually read 40 to 50 books a year, but this year, I only managed about 20.

Since the start of this year, I have been pondering what 'growth' is. I questioned why I was living so hard, and why I had to read books like I was going into battle. So, sometimes I wanted to escape and turned my attention to OTT services like Netflix and YouTube. I was able to gain knowledge there, but I pursued entertainment more.

Coming back to the main point, the purpose of a book club is not only to read books and share their contents, but also to maintain and develop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As an introvert, I feel the need to keep a certain distance, though.

The year-end gathering of Insamo concluded with a book exchange. Each of us brought a book and exchanged it with each other. I brought 'The Victims of the Future Have Won' by author Kim Seung-seop, a sequel to the book 'If Pain Becomes a Path', which I love.

I chose a new novel by Haruki Murakami. As a curious high school student, I read many of Murakami's novels. I remember these books resonated a lot with me, who had many concerns at that time.

Insamo started in 2018 and is now in its sixth year. Despite the difficulties of gathering frequently due to COVID-19 over the past three years, I think it's incredible how the bond has continued.

Next year, we plan to hold a reading session or a membership training.

For me, it seems like it's time to break away from laziness. I haven't found the answer yet, and I probably won't find it in the future either.

I just have to live my ordinar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