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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윤리 Ethics

1-6) 나는 이기적인 사회복지사?

by 전재일 2017. 10. 11.

1. 전문가로서의 자세

6)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복지 전문직의 가치와 권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이기적'이란 단어는 '자신의 이익만을 꿰하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이타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자신의 이익만을 꿰하는 일들은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 질문을 읽고 생각나는 사례나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 : http://www.publicdomainpictures.net/view-image.php?image=74320&picture=silhouette-people]

  

저는 나는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당사자의 입장보다 '나의 입장'만을 선택했던 일들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저의 편의를 위해서 선택했던 수많은 결정들을 단순하게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외의 다른 전문직이나 직업군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직업전문직의 가치와 권위를 훼손한 일들은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 있습니다.

  

판사 출신 변호사로서 수억원대의 수임료를 횡령하고 사기 의혹을 받은 최 모 변호사공관별 갑질 사태로 시끄러웠던 박 모 장성, 그리고 돈을 목적으로 불법 시술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들을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접하다 보니 무더지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절대 안되는 것은 없어'라는 일반화를 하게 됩니다. 아니면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닌데', '이번 한 번 쯤은 어때'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많아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기적인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일이 반드시 전문직의 가치와 권위를 훼손시키게 되는 걸까?란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 : https://ravenseniors.wikispaces.com/Corvus+2016+Individualism+and+Collectivism]


저도 그런 반론들을 생각하고는 합니다.


어떤 예들이 있까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는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긴 10월 초의 연휴를 생각해본다면, 많은 사회복지관- 특히 무료급식사업을 하고 있는 복지관들에게는 비슷한 고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10일간의 연휴동안 어르신들의 식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직원들의 쉼과 어르신의 건강한 식사 중에 고민하고 선택하는 시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방법이 옳고 그르다는 것은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또 기업으로부터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물품을 전달받고 기념식을 해야 할 때도 기관의 이익 또는 후원 기업의 이익과 당사자 중심의 실천에서의 갈등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결손', '어려운'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또 그럴싸한 기념 사진을 찍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때, 후원 기업기업에게 당사자의 입장에서 거부를 해야하는 상황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역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 또한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결정에서든 분명 저만의 편의가 1%라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당사자 중심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는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당사자 중심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겠죠.)


어쨌든, 이 글을 쓰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생각을 묻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윤리조항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가요?


물론 다른 조항들과의 관계도 살펴봐야되겠지만, 단순히 이 조항만을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어쩔 수 없었다," ,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너만 사회복지사냐?", "뭐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예전에도 그렇게 했는데.", "이번만 그렇게 해." ...


저는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