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잡담 Story

자문자답

by 전재일 2019. 3. 14.
어제 퇴근하고 집에가면서,
딸과 아내(사실 딸이 다 가지겠지만)에게 줄 마카롱, 초컬릿, 사탕을 샀다.

딸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흐믓했다.
(마카롱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더라도 ㅎㅎ)

오늘 출근길에 문듯

주고 받기
주고 안받기
안주고 안받기
안주고 받기

중에서 무엇이 가장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내 맘, 의지대로 인데..
상대방의 마음도 살펴봐야 하니 쉽지 않다.

문듯 신입직원일 때가 생각이 났다.

습관처럼 7시 30분이면 출근해서, 탕비실에 쌓여있는 설겆이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거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가 안해도 누군가가 하면 되는 건데.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 텐데'란 마음이 들었다. 마음이 지쳐있었던 거다.
그러나 '누가 알아봐주지 않았어도,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이것이 옳은 일이고.. 쌓여있는 그릇들을 보면 맘이 편치않아'란 다짐을 하면서 계속 그 일을 했다. 그리고 씻겨내려가는 거품을 보면서 내 마음도 정화가 되는 듯 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비슷한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한다.


'소소한 잡담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위선적인 나에게 질문하기  (1) 2024.01.03
2020 그리고 2021  (0) 2020.12.30
I’m fine  (0) 2018.10.02
출근길  (0) 2018.09.06
소회?  (0) 2018.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