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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례스터디 Case Study

사례관리팀 사례집 스터디(5)

by 전재일 2016. 10. 5.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스터디 by 전재일]

배움, 소망, 감사가 있는 다섯 복지관 사례관리 실천 공동 발표회 자료집독서 나눔 다섯 번째 시간

직원 결혼식, 행사 등으로 2주 만에 스터디를 재개했습니다.

 

6. ‘김 씨 아주머니 이야기’ (B 사회복지사, T복지관)

 

한 사회복지사가 말합니다. 

사례를 읽고, 다른 사례집의 내용보다 좀 더 와 닿았던 것은 사회복지사에게서 인간적인 내공이 있어보였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당사자를 일로서 다가가는 만남이 아니라, 본인의 신앙과 인간적인 진중함이 보였습니다. 일로 다가갔다면, 사례처럼 쉽게 관계가 맺어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담당자를 만나면서 함께 삶의 무게의 짐을 내려놓는 모습, 중후반부에 나들이 가서 만나는 관계.. 사회복지사로서는 주선만 했을 뿐인데 소통의 힘을 경험하는 장면들에서 교훈이 있었던 것 같다“.

 

김 사회복지사가 말합니다.

이 사례를 보면서, 자원, 관계 이런 것이 많이 나타난 것 같아서 나는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당사자에게 자원을 연계해주는,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배웠는데, 잘 하고 있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이 분이 이렇게 지역사회의 자원을 잘 연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계와 자원에 대해서 나는 잘 하고 있는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원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지금 사례관리 하고 있는 (멘토링이 필요한) 학생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데, 사례에서 학원 연계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소감을 말합니다.

일단 오랜만에 사례집 스터디를 하니 감이 많이 떨어지고, 집중이 떨어짐을 말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사회복지사가 37개월 정도의 스토리 중 초기의 모습을 기술하고 있는 것 같고,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 사례들과 달랐던 것은, 둘레사람이란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례는 과정이나 내용이 축약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이전 사례들과 다른 것 중 하나가 팀에서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정황을 살펴볼 때, 축약된 내용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례를 읽어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case study 라면, 김 씨 아주머니를 보면서, 강점을 사정한다거나, 우리 나름의 개입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에서 아주머니는 전문가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머니께서는 당신 삶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무례하게 자기 잣대로 판단하는 다수 기관에 불만과 불신을 말씀하셨습니다. (116p.)

당사자들은 이런 경험이 많을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당사자와의 만남 속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사자의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주관적인 판단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를 만나고 관계를 이어갈 때 우리는 이런 느낌을 주고 있지는 않는지를 수시로 되돌아 봐야 합니다.

사례에서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면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두 가지의 계획을 세웁니다.

첫 번째 계획은 준호의 안정적 생활

두 번째 계획은 집안 정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례 전체를 볼 때, 계획에 대한 결과들이 잘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하고 싶은 욕구(:심리학 공부를 하고 싶다 등)에 대한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서두에 이야기 한 것처럼, 사회복지사가 이 기록을 강점을 살린 관계 중심으로 기술해서 축약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준호를 만나서 접근하는 방법,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을 빌리면서, 관계를 모색하는 방법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분명 다양한 방법이 있겠죠?
분명 우리도 비슷한 당사자체계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인데, 어머니와 자녀가 살고 있는데, 실질적인 당사자는 자녀인데, 어머니하고만 상담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죠.
이 내용을 보면서, 관계를 맺어가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준호의 검정고시를 위해서 자원을 함께 찾아보고 연계하는 사회복지사의 모습 속에서, 부지런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뒷 부분에도 보면, 당사자들과 야유회를 같이 간다거나 부모교육을 함께 스터디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이런 장면 속에서 사회복지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권한과 분위기를 인정해주는 조직문화에 대한 것들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준호에게 멘토를 연결해 준 부분을 생각해 볼 텐데, 사회복지가 고민 끝에 멘토를 연결해주는 역할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사들이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여기서 멘토는 상당히 의미있는 타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준호가 멘토 선생님 만나면서 자기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성우, 의사, 화가,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과 멘토 선생님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고 생각하실지 몰라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결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었어요. 준호의 꿈을 되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120p.)

우리는 멘토를 단순히 자원으로 연계하는 것 이상의 책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사례집에서 이 멘토는 어디까지 역할을 했을까가 궁금합니다. 준호가 방황할 때,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집에는 이후 멘토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  그리고 저는 사회복지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단순히 사례집에 적혀진 내용만 보고 생각한 것임)
예를 들어, 준호는 일러스트 화가가 되고 싶다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적극적으로 준호의 진로를 탐색한다거나.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촉진) 시켜 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아주머니가 가진 강점(자원) 중 영어를 잘 하는 것을 활용해서 복지관 방과후교실에서 영어 강사를 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이것도 역시 이런 기회를 주는 기관의 문화, 부러운 부분입니다.
당사자들이 인문학 강좌를 듣고 직접 인문학 강사가 되는.. 파트너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들이 여러 기관의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 기관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을 때, 우리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보면..

밖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밖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무엇이 이 분을 나오게 했었을까 하는 것도 우리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사례에서는 이런 과정이 잘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변화를 가져야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한 것이 있습니다.

123p. 아랫 부분에서 124p 윗 부분에 준호와 어머니가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를 고민해봅니다. 결론적으로, ‘섣부른 조언을 하지 않을 것이 잘한 것 같다,’는 사회복지사의 의견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게 정말 정말 정말 맞는 걸까? 모든 당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case by case가 아닐까? 어머니의 성향의 영향이 아닐까?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개입하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당사자라면 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녀와의 의사소통의 과정, 당사자중심사례회의를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사회복지사의 대화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주로 당사자간의, 어머니와 학원 원장 선생님의 이야기만이 드러납니다. 사회복지사는 그 과정에 동의하는 모습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상황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라고 해서 뭔가 해결점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사례에서 준호가 학교를 그만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생각이 나옵니다.

학교 정규과정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고 중요하겠지만, ‘학교를 졸업해야만 하는 걸까요? 오히려 준호가 재미있어 하고, 잘 하는 강점을 더욱 살리기 어려운 환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과정 중에 준호와 아주머니에게 상처가 된 시간이 있고, 어려움으로 다가온 아픔도 있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셨을 겁니다. 다만, 그 과정 속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했고, 최선의 결정을 하셨다고 믿습니다.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게 준호의 생각의 틀, 마음의 공간이 넓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는 여기서 이것이 당사자의 자기 결정일까? 옳은 경험일까? 책임이 당사자에게 주어질 수 있지만, 사회복지사의 책임은 무엇일까? 이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란 생각이 듭니다. 당사자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것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최선이라고, 옳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에서, 야유회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회복지사와 다른 사례관리 당사자 2명이서 가는 야유회에 김 씨 아주머니를 초대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례 속에서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 효율적이지 않다 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작은 동기, 계기, 상황조차도 당사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내가 의도하는 것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야유회가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추억으로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시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기획하든, 무엇을 하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목적 목표를 세우지만, 어떤 당사자에겐 그 목적과 목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간과해서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실천이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계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례에서 사회복지사는 실천을 통해, ‘글로만 익히던 생태, 강점, 관계를 생동하여 문제를 희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례 스터디를 통해서, 그리고 실천을 통해서 이것을 깨닫고 있나요?“

한 사회복지사깨닫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합니다.

김 사회복지사실천해보면, .일상적인 안부 전화를 하면, 당사자분께서 요청했던 것이 언제 이루어지는 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관계보다는 문제 중심으로 만남을 했다는 것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사례집처럼,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책임 져 줄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의존성을 높였고, 당사자들은 우리를 인격적 관계가 아니라 서비스 공급자로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는 김 사회복지사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김 사회복지사도, 실천을 통해, 당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지요.”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례집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소감을 정리하면,

사회복지사가 어떤 소명, 가치,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실천에 그 참다운 소명, 가치, 철학이 녹여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