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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Hope

뉴턴의 아틀리에

by 전재일 2021. 4. 1.


작년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양자역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했다고 서평이 써진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러나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YouTube에서 강연자료를 수차례 들었었다. 그때 알게 된 양자물리학자가 뉴턴의 아틀리에의 공동저자인 김상욱 교수이다.

이 책은 예술작품을 바라보는 양자물리학자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의 시각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서평을 먼저 읽었는데, 독자들의 호불호가 선명하게 나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역시, 책은 독자에게 다양한 이해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이 책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다른 시각을 다룬 책인 만큼 더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나의 이해와 다른 누군가의 이해는 같지 않을 것이다.
책에 대한 기대와 문장에 스며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지식과 경험이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사물 - 이 책에서는 미술 작품이나 음악 - 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다른 시선의 이야기가 나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 그것은 뻔한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조화되고 융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하나의 사건에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내 기준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섣부른 행위일 때가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왜'라는 질문을 해본다. 다른 시선을 가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어도, 질문을 통해서 생각을 덧붙이다 보면, 내 나름의 선택은 보다 쉬워지고 비교적 객관화된다.

이 책은, 이렇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