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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View

차별, 혐오에 대한 생각 (feat. 코로나19)

by 전재일 2021. 4. 2.

최근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차별' , '혐오'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인종(race)’이란 개념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게 쉽지 않네요. 인종은 피부색으로만 정의되지 않고, 지역으로 정의를 내리기에도 한계가 느껴지네요. 인종은 매우 복잡한 개념입니다.

오늘도 출근하면서 글을 쓰다가 막혔는데, 피부색과 사는 지역으로 만 구분해서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자칫하면 그것 또한 편견이 되고 차별적인 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고, 차별과 혐오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전반에서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뉴스에서 보여주는 '황인', 소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를 접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분노를 느끼기도 하는데,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제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도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있음을.

그렇기에 차별과 혐오를 '인종'에 가둬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에게 있는 누군가에 대한, 의식적일 수도 있고, 무의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혐오는, 무지에 의한 것 일 수도 있고, 나약한 본성 때문일 수도 있고, 부족한 이타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정당하다고 여기며 하는 언어나 글이나 행동 속에서, 누군가를 혐오하고,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자신에게 물어보아도 정말 부족합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사회복지사로서 '사람'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인문학 책을 읽고 있는데, 책의 내용을 이루는 근본, 철학, 학문이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에게 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 책을 읽다가 과학으로도 예술로도 우주에 대한 책으로까지 연결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정하고 제 생각과 실제 살아가는 모습은 부족합니다. 차별과 혐오의 마음이 죽을 때까지 0이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늘 '자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도도.

오늘 출근하면서, '주님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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