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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View

다양성은 존중이 담겨야

by 전재일 2021. 5. 14.

다양성(Diversity) 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다양성을 다채로움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출근하면서 책을 읽다가 이 시대의 다양성이 과연 다채로움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하루하루 수만가지의 새로움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을 다양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속에서는 '다양'은 단순히 가지 수만 많은 '다양'으로 느껴진다.

 

분명 다양성에는 양적인 것만이 아닌, 질적인-다양함, 다름에 대한 존중이 함께 존재해야 하는데, 내가 인식하게 되는 세상에서는 수는 많아지지만 조화는 사라지는 것 같다. 다양한 '다름'을 존중하지 못하고, 비슷함, 유사함- 똑같음을 추구하는 사람, 생각, 이상만이 서로 모이게 되고, 다름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거짓-부정의처럼 여겨진다. 내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다름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름이 존중받지 못함'을 심화시키고 있다. SNS, 유튜브에서는 다양함이 아닌 '선호'라는 경향에 따라, 비슷함, 유사함, 똑깥음만 보여주고, 그것은 세계관을 좁게하고, 자기관을 협소하게 만든다. (분명 기술의 발전이 주는 다양성의 이점도 있지만, 단점이 두드러진다.) 자신이 아는 것만이 신념으로 포장되는경우가 많아진다.

비약적일 수는 있지만 내가 바라보는 지금의 세계는 그렇다. 그래서 다채롭기 위해서,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나는, 내 나름대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세계관을, 내 자기관을 그나마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