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 의심 진단을 받았다. 검색을 해서 자료를 찾아 보니 몇 개의 자료를 찾기는 했지만, 정보가 아쉬웠다.
그래서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1. 2025년 5월 16일 (금) – 종합검진
내가 살고 있는 노원구에 위치한 삼성편한내과의원에서 50만 원짜리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진 항목 중에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포함되어 있어, 생애 처음으로 갑상선 검사를 경험했다.
초음파 검사를 받는 동안, 의사 선생님께서 두 차례나 “처음 받으시는 거죠?”라고 물으셔서, 왠지 뭔가 이상이 있나 보다 하는 예감이 들었다.
검진이 모두 끝난 후 결과를 들었는데, 우측 갑상선에 1cm 크기의 결절이 있고, 석회화 소견도 있으며 모양이 좋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에 따라 **세침 검사(세포검사)**를 예약하라고 권유받았고, **5월 22일(목)**로 일정을 잡았다.
2. 2025년 5월 22일 (목) – 갑상선 세침 검사
검사는 낮 12시 예약이었고, 11시 45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마취 크림을 목에 발라주며 주의사항을 안내해주었고, 검사 동의서도 작성했다.
검사 전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검사 부위는 내일까지 물이 닿지 않아야 함
- 총 3회 세침이 이뤄질 예정
10분 후, 초음파실에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은 “피부만 마취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따끔할 수 있다”며, 검사 중에는 침을 삼키거나 말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첫 번째 세침은 살짝 따끔했지만 견딜 만했고,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 더 아팠다.
세 번째는 그보다 더 아팠지만, 치과 마취보다 덜 아픈 정도로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10분 이내에 검사가 끝났다.
채취가 잘 되었다고 하며,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 병원에 방문해 들을 수 있다고 했다.
검사 후 주의사항으로는 다음이 안내되었다:
- 검사 부위에 내일까지 물이 닿지 않도록 할 것
- 심한 운동은 피할 것
- 저녁에 통증이 있다면 타이레놀 복용 가능
- 1주일 이내에 멍이 들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음
검사비는 47,900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침을 삼킬 때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검사 후 반창고를 붙인 모습
2. 2025년 5월 28일 (수) - 세침 검사 결과
지난 주에 받은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5월 28일(수)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은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결과를 설명해주었고, 암이 의심된다는 소견과 함께 석회가 발견되었고 세포 변형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의사는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고, 임파선 전이 여부도 확인하라고 권유했다.
영상은 바로 복사해주었고, 슬라이드는 복사에 2~3일이 걸린다고 했다.
진료 후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던 중 간호사의 호출을 받고 안내를 받았다.
이날 병원에서의 진료 비용은 1만 원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외래 예약을 마쳤다.

검사 결과지
FNA 슬라이드 도말 검사
🧪 검체(Specimen)
Thyroid Aspiration (갑상선 흡인 검체, 특히 오른쪽 부위)
🧬 [Diagnosis] 진단 결과 요약
- "Rare clusters of follicular cells with occasional suspicious nuclear grooves."
- 뜻:
- 갑상선에서 채취된 조직에서 소수의 여포세포(follicular cells) 군집이 관찰되었고,
- 일부 세포에서 **의심스러운 핵 주름(suspicious nuclear grooves)**이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 이 핵 주름은 **유두암(papillary carcinoma)**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 뜻:
📌 [Note] 주의사항 및 권고
- "The possibility of PAPILLARY CARCINOMA cannot be ruled out."
- → 유두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Clinical correlation and repeat cytology are recommended if malignancy is suspected clinically.
- → 임상적으로 악성(암)이 의심되는 경우,
- 추가적인 진료와 세포검사 반복이 권고됩니다.
3. 2025년 5월 29일 (목) - 백병원 진료
오랜만에 방문한 대학병원은 낯설게 느껴졌다.
사전 카카오톡 안내에 따라 1층에서 영상 CD를 등록하고, 2층 내분비대사내과에서 대기했다.
간호사가 평소 복용 중인 약을 물었는데, 고혈압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약국에 전화해 확인했다.
혈압을 재라고 했는데, 병원에만 오면 혈압이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 증상이 있기도해서, 이번에도 혈압이 꽤 높게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 해당 증상을 설명드렸지만, "그래도 수치가 높다"며 다음 진료에서도 높게 나오면 고혈압약을 새로 처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나중에 수술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함)
그리고 이전 병원에서 슬라이드 검사 영상은 아직 전달받지 못해, 세침 검사를 다시 안할면, 그 슬라이드를 꼭 가져오라고 했다. (제출한 초음파 검사 영상은 보지 않음)
초음파 검사는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전 병원의 결과를 믿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직접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사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6월 5일(목)에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초음파, CT 촬영을 예약했고,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해 6월 17일(월)에 외래 진료를 예약했다.
오늘 비용은 11.600원이 나왔다.

영상 CD 등록기

진료 후 안내문
4. 2025년 5월 31일 (토) - 조직검사 슬라이드 수령
29일(목)에 슬라이드가 병원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30일(토)에 수령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진단 결과 (Diagnosis)
"Rare clusters of follicular cells with occasional suspicious nuclear grooves."
- 해석:
- 갑상선 세포 중 **소수의 여포세포 무리(follicular cells)**가 관찰되었고,
- 일부 세포에서 **핵에 이상 소견(nuclear grooves)**이 보였습니다.
- 이 핵 소견은 일반적으로 **유두암(papillary carcinoma)**에서 보일 수 있는 특징입니다.
⚠️ 추가 의견 (Note)
"The possibility of PAPILLARY CARCINOMA cannot be ruled out."
- 의미:
갑상선 유두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권고 사항:
- 임상적인 추가 검사 필요 (예: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
- 세포검사 반복(repeat cytology) 권장

검체 운송용 봉투

세포병리 진단보고서
5. 2025년 6월 5일 (목) - 상계 백병원 검사
오늘은 오전 7시 30분부터 채혈이 가능하다고 해서 7시 2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검사 전에 수납을 먼저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기에 1층 수납 창구로 갔지만, 그 시간엔 직원이 없어 약 10분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7시 30분이 지나도 창구에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안내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2층에 올라가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고, 대기표를 뽑아보니 앞에 약 50명이 있었다. 다행히 빠르게 진행되어 약 20분 기다린 뒤 채혈을 받을 수 있었다.
채혈 후에는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내분비외과에 제출하고, 1층 영상의학과로 내려가 X-ray 촬영을 마쳤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두 검사 모두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이때 시간이 대략 오전 8시 10분쯤이었다.
오늘 마지막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였는데, 원래 예약 시간은 10시 30분이었으나 10시로 앞당겨졌다. 시간이 넉넉해 잠시 집에 들러 아침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초음파 검사는 약 3~4분 정도 걸렸고, 장비가 좋아서 그런지 예전 건강검진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편안하게 진행됐다. 검사 도중 촉감도 따뜻해서 인상적이었다.
오늘 검사에 든 총 비용은 301,430원이었다.
6. 2025년 6월 17일 (화) - 상계 백병원 진료
지난 번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방문했는데, 검사 결과보다는 다른 병원해서 했던 슬라이드 결과를 가지고 설명해주었다.
슬라이드를 봤을 때, 결절이 있는 0.8cm정도에 이상 소견은 있으나 암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다시 세침검사를 하자고 했다.
(이럴 거면, 6월 5일 검사받을 때에 할 걸.. )
결과가 명확하지 않아서 답답함이 있지만, 그래도 신중하게 하는 거라 생각하고, 6월 19일(목)에 세침검사, 26일(목)에 진료를 예약했다.
이런 과정이, 저 같이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오늘 진료비는 9,200원이 나왔다.
7. 2025년 6월 19일 (금) - 상계 백병원 '세침 검사'
9시 45분 예약이었기에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하여 수납 후 영상의학과에 접수했고, 9시 50분쯤 검사를 받았다.
이전 첫 검사 때는 목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하고 진행했지만, 오늘은 마취 없이 진행되었다.
세침은 총 2회 실시되었고, 참을 만한 수준이었다. (확실히 지난 번 검사 때보다는 아팠음)
그리고, 지혈을 위해 30분 정도 대기한 후, 반창고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내일까지 반창고 붙이고 있고,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
오늘 발생한 비용은 총 153,100원이었다.

8. 2025년 6월 26일 (목) - 상계 백병원 '세침 검사 결과'
검사 결과는 악성 여부를 명확히 판별하기 어려운 상태로, 3개월 후 재검사를 권유받았다.
담당 의사에 따르면 위험도는 최고 6단계 중 3단계 수준으로 중간 정도의 위험군에 해당한다고 한다.
좋은 결과인지 확신은 없지만, 우선 3개월 뒤 재검사를 예약하였습니다.
검사 비용은 9,200원이었습니다.

🔍 세부 결과
🧪 검체 적합성 (Adequacy of the specimen)
- Satisfactory for evaluation
- → 검체의 양과 질이 평가하기에 충분함
📋 병리 분류 (Diagnostic Categories)
- Category III. Atypia of undetermined significance (AUS)
- → 비정형세포가 발견되었으나 명확한 양성 또는 악성으로 분류하기 어려움
- Nuclear atypia 포함
- → 핵의 모양에 이상이 있어 악성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게 함
💡 권고사항 (Recommendation)
- Repeat FNA with ultrasound guidance
- → 초음파 유도하에 3개월 후 재검(FNA) 권고됨
※ 실손보험 관련
5월 29일부터의 진료, 검사 비용에 대한 실손 보험을 청구하려면,
그동안 받았던 영수증에 진료 세부내역서를 발급받아야 하고, 초음파 등 검사에 대한 초진, 재진 기록지를 첨부해야 함.
9. 2025년 9월 19일 (금) - 상계 백병원 '세침 검사' 재검
지난 번 진료 이후, 3개월이 지나 혈액검사와 갑상선 세침검사를 위해 상계 백병원에 방문했다.
2층 혈액 채취실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빠르게 검사를 끝냈고,
예약된 시간에 초음파실에 가서 세침검사를 받았다.
세침 검사는 두 번을 찔러서 채취했고, 30분 대기 후 안내를 받고 출근했다.
오늘총 비용은 322,240원이 발생했다.
10. 2025년 9월 30일 (화) - 상계 백병원 '검사 결과'
- 수술 통보를 받기까지의 5개월
오후 4시,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을 찾았다.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의사 선생님은 단도직입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재검을 했던 이유는 결과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외과로 가서 수술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외과 외래 진료를 예약했다. 날짜는 10월 20일(월). 앞뒤로는 일정이 꽉 차 있어서 다른 날짜로는 잡기 어려웠다.
- 되짚어 본 지난 시간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천천히 과정을 떠올려보았다.
처음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암 의심 진단을 받은 건 5개월 전이었다. 이후 세포검사를 세 번이나 받았고, 결과는 “암일 가능성이 높으니 대형병원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세포검사를 꼭 세 번이나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의료진이 신중함을 기하기 위해 절차를 밟은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해왔기에, 암이라는 말을 듣고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래도 순간적으로 눈물이 맺혔다.
- 외과 진료와 앞으로의 절차
외과 진료는 같은 병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 검사는 아마도 없겠지. ChatGPT에게 물어보니, 수술 후 목소리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후두 검사를 하는 절차가 있다고 한다. 갑상선 수술 후 성대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흔히 시행되는 검사라고 한다.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 기다림이 길었지만, 이제는 빨리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

이 검사 결과지는 갑상선 세침흡인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와 초음파 유도 세침검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 1. 검사 개요
- 검사 종류:
- 세침흡인세포검사 (액상세포병리)
- 초음파 유도 갑상선 세침흡인검사 (US guided FNA)
- 검사 부위:
- Thyroid : 오른쪽(우측)
- 검사 날짜:
- 초음파 FNA : 2025-09-19
- 세포병리 판독 : 2025-09-22
- 결과 보고 : 2025-09-23~25
📝 2. 병리 결과 (세포 검사)
- Adequacy (검체 적합성):
- 평가에 적합함(Satisfactory for evaluation)
- Diagnostic categories (진단 범주):
- VI. Malignant (악성)
- 진단명: Papillary thyroid carcinoma
→ 갑상선 유두암
👉 이것은 세포검사에서 확정적으로 유두암으로 진단되었다는 뜻입니다.
세침검사는 미세한 바늘로 결절에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인데, 결과가 VI단계(Malignant)인 경우는 암세포가 명확하게 관찰된 것입니다.
🧭 3. 영상의학 소견 (초음파)
- 1) 갑상선 소견
- 갑상선 실질의 반향이 거칠게(coarse echogenicity) 보임 → 만성 갑상선염(예: 하시모토병)이 동반될 수 있다는 흔한 소견입니다.
- 2) 우측 결절 (nodule)
- 크기: 0.7 × 0.7 cm
- 특징: 고형, 저에코(hypoechoic), 미세석회화와 거대석회화 모두 존재
- K-TIRADS 5 (높은 악성 의심)
→ 한국 갑상선영상분류 기준에서 5단계는 ‘악성 가능성 매우 높음’을 뜻합니다. - 이전 검사 대비 변화 없음
- 따라서 FNA(세침흡인검사) 시행
- 3) 경부 림프절
- 의미 있는 림프절 종대(전이 소견)는 없음
🧭 4. 영상의학 결론(Conclusion)
- Suspicious thyroiditis
- 의심되는 갑상선염 (예: 만성 염증 소견)
- A thyroid nodule (right)
- 높은 악성의심 결절 (K-TIRADS 5) → 이미 FNA 시행 완료
- No significant cervical lymphadenopathy
- 목 림프절에 전이 의심 소견 없음
🟠 5. 종합 해석
정리하면,
- 오른쪽 갑상선에 약 0.7cm 크기의 고위험 결절이 있고,
- 세포검사 결과 **유두암(papillary thyroid carcinoma)**으로 확정 진단되었습니다.
- 현재 림프절 전이 소견은 없음, 결절 크기도 작습니다.
-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수술(부분 절제 또는 전절제)을 통해 암 조직을 제거하고, 필요 시 추가 치료(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를 결정하게 됩니다.
-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하고, 예후가 좋은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년 생존율이 95% 이상입니다.
🌿 6. 다음 단계 예시 (일반적인 치료 흐름)
- 외과 진료 → 수술 계획 수립
- 크기, 위치, 주변조직 침범 여부, 림프절 상태 등을 종합해 수술 범위 결정
- 결과지에 나온 림프절 상태와 크기를 보면, 아마도 부분 절제 또는 전절제를 권유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수술
- 보통 전신마취 하에 시행, 3~5일 입원
- 최종 병리 검사
- 수술 후 조직 검사로 암의 병기와 세부 특성 확정
- 추가 치료 결정
- 전이 여부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을 할지 결정
- 정기 추적 검사
- 혈액검사, 초음파 등을 통해 재발 여부 모니터링
11. 2025년 10월 20일 (월) - 상계 백병원 외과 진료
오늘 외과 선생님을 만나 초음파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다행히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었으며, 오른쪽만 절제하면 될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만 수술을 위해서는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진료 후 간호사에게 전신마취를 위한 검사 설명을 들었는데, 혈액 검사, 심전도, 그리고 CT 촬영이 필요했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심전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것이 전신마취나 수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CT 검사는 조영제 주사를 맞고 진행하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안내받았다.
안내에 따라 혈액, 소변, 심전도, 흉부 영상 촬영을 마쳤는데, 뜻밖에도 심전도 검사에서 '비정상' 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기에 당황스러웠다. 이로 인해 다음 외래 일정에 심장내과 진료가 추가되었으며, 이후 CT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외과 진료일과 수술 날짜가 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참고로, 병가 처리를 위해 진단서를 요청했으나, 보통 수술 이후에 한 번에 발급한다고 했다. 비용이 2만 원이라 중복 발급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또한 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병원에서 5년간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5%로 줄어드는 암 산정 특례를 신청해주었다.
12. 2025년 10월 27일 (월) - 상계 백병원 심장내과 진료
지난번 심전도 검사에서 '비정상' 소견이 나와 심장내과 진료를 받았다. 심장내과 의사는 심장도 사람의 지문처럼 여러 모양으로 심전도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하며 문진을 진행했다. 평상시 걸을 때의 상태, 운동 여부 등을 물어보았고,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들었다. 진료 결과는 수술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심장내과 진료 후 외과로 가니, 지난 검사에서 혈당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는 의견을 주었다. 그래서 수요일에 예정된 CT 검사 전에 공복 상태로 피검사를 다시 해보면 좋겠다고 권했다. 현재 결과로도 수술에 지장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혈당 수치가 계속 높은 경우에는 협진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3. 2025년 10월 29일 (수) - 상계 백병원 CT 조영 검사
오늘 13시 50분 CT 검사 예약에 맞춰 13시에 병원에 도착했다. 먼저 수납을 하고 공복 채혈을 진행했다. 외과 간호사가 채혈 후 외과로 올라오라고 해서 채혈 결과를 확인하고 일정을 다시 안내받았다. CT와 채혈 검사에 대한 비용은 산정 특례 덕분에 자기 부담금이 5%만 부과되어 2만 원이 조금 넘게 나왔다. 오랜 기간 국민건강보험을 납부해 왔는데,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CT 검사는 먼저 조영제를 투여할 바늘을 손등에 꽂았다. 촬영실에 들어가 누워서 지시하는 대로 3분 정도 따랐고, 조영제 투입 후 1~2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조영제 투입 직후 머리와 신체 상반부가 뜨거워졌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 외과 진료에서 큰 이상 소견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수술 전 검사를 마쳤다.
14. 2025년 11월 3일 (월) - 상계 백병원 외과 진료 '수술 결정'
예약 시간에 맞춰 외과에 방문해 담당 의사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술 날짜를 정했다. 오른쪽 결절이 1cm 미만이기 때문에 반절제 수술로 결정되었다. 수술 전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명을 했다.
들었던 내용이 많아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수술 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 시 지혈을 위한 재수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의료진 경험상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들었다. 또한 수술 후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고음 발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부갑상선 손상으로 인해 저칼슘혈증이 생길 수 있어 손저림,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칼슘을 처방한다고 설명을 들었다.
반절제 수술이기 때문에 전체 절제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의사 설명 후 간호사에게서 수술 전 1주일 전부터 건강보조제를 중단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당부를 들었다.
외과 진료를 마치고 입·퇴원 수속실에서 입원 관련 간단한 안내를 듣고 귀가했다.

15. 2025년 11월 20일 (목) ~ 2025년 11월 24일(월) - 상계 백병원 입원 & 수술
#11월 20일(목) 입원 1일차
9시에 병원으로부터 입원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 13시 30분까지 입원 수속을 받으라는 메시지였다.

입원수속 안내문에 따라, 개인용품(세면도구, 면도기, 속옷, 충전기 등)을 챙기고 13시 30분에 입원 수속을 하고, 12층 간호통합병동으로 올라갔다. 간호사로부터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먹던 약을 제출하고 주의사항을 들은 후, 병실에 들어가서 환의로 갈아입었다.
저녁식사 시간 전에 담당 교수님이 와서 수술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목에 마킹을 해주었다. 그리고 11월 21일(금) 8시 30분, 첫번째로 수술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금식은 자정부터여서 저녁식사를 먹고 일찍 잠에 들었다.
#11월 21일(금) 입원 2일차, 수술
5시에 간호사가 와서 수술을 위한 옷으로 갈아입고, 손등에 주사약을 투입할 수 있는 바늘을 꽂았고, 수술 전 맞아야 하는 엉덩이 주사를 놓아주었다. (주사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음)


8시부터 전공의와 간호사들이 와서 이것저것 확인했고, 8시 20분경 복도에 있는 휠체어에 앉아 대기하니 이송해 주시는 분이 와서 5층 수술실로 데리고 갔다.
수술실 입구에서 잠시 대기 후 수술대에 누우니, 전공의들이 몸에 이것저것 부착하며 설명을 해주었다. "마취약이 들어갑니다"라는 말을 듣고 몇 십 초가 지나 의식이 사라진 것 같고... (시간이 지나서)... 전공의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일어났을 때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통증이 살짝 느껴지긴 했다. 비몽사몽간에 다시 병실로 이동했는데 11시 30분 정도였던 것 같고, 16시까지 누워있으라는 지시와 소변을 보고 이야기해달라는 전달을 받았다.
링거는 무통주사(고통이 심할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들어가는 방식, 한 2번 정도 누름)와 진통제, 전해질이었고, 가슴엔 수술 후 피를 빼기 위한 배액통이, 손가락에는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끼워져 있었다.



6시에 수술 후 처음으로 화장실에 갔다. 전신마취 수술 후라 이동 시 간호조무사를 부르라고 안내받았지만, 혼자 다녀올 만했다.
저녁식사는 20시 30분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메뉴는 죽(다음 날 점심까지 계속 죽이 나왔다)이었는데, 식사를 미리 받아 두었다가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20시 30분에 맞춰 먹었다.
수술 첫 날, 진통제와 무통주사로 통증은 크게 아프지 않았고, 큰 불편함은 없었다.
#11월 22일(토) 입원 3일차
5시에 간호사가 와서 채혈을 해갔고, 6시에는 엑스레이를 찍었다.
아침 식사 후 교수님이 오셔서 수술은 잘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배액관 상태를 확인하고는 월요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하셨다.
피검사 결과는 '칼슘 부족'으로 나왔고, 이에 따라 먹는 칼슘제와 칼슘 보충용 링거가 추가되었다. 수술 후 통증은 진통제와 무통주사 덕분에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11월 23일(일) 입원 4일차
무통주사를 제외한 수액, 진통제 투입은 중단되었다.
가끔씩 손발 저림증상이 있었다.
#11월 24일(월) 퇴원일
새벽 5시에 무통주사를 제거했다. 9시경 교수님 회진에서 오전 중 퇴원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전공의가 와서 배액관을 제거한 뒤 수술 부위를 새로 드레싱 해주었다.
11시 30분쯤 원무과로부터 진료비 가정산 문자를 받고 퇴원했다. 떼어낸 조직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비용은 가정산 처리되었으며, 금액은 260만 원 정도였다.
외과 진료 예약은 11월 27일(목)로 잡혔다.

16. 2025년 11월 27일 (목) 상계백병원 외과 진료
외과 외래를 방문하여 교수님께 조직 검사 결과를 듣고, 수술 부위와 배액관을 꽂았던 상처 부위의 드레싱을 받았다.
검사 결과, 수술 중 의뢰했던 임파선에서 암 전이 소견이 확인되었다.
앞으로의 진료는 내분비내과에서 진행하기로 하여 해당 과로 외래 예약을 연결해 주셨다. 갑상선 수술 최종 비용은 140만 원 정도가 나왔다.
아래는 생검 결과이다.
1. 진단명 및 수술명
2. 세부 검사 항목 해석 (1~15번)
3. 면역조직화학검사 (I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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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내분비과 진료를 받았고, 2주 뒤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고, 1개월 뒤 진료를 받기로 했다.
전이된 림프절에 대한 소견은 추적검사를 하면서 관리해야 하고,
비타민 D와 칼슘을 처방받았다.
5월에 감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암 의심 소견을 받고, 6개월이 지났다.
빨리 발견되어서 수술할 수 있었던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 글이 갑상선 암 의심 소견을 받고, 진단을 받고, 수술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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