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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잡담 Story

갑상선 치료 스토리~

by 전재일 2025. 6. 19.
갑상선 암 의심 진단을 받았다. 검색을 해서 자료를 찾아 보니 몇 개의 자료를 찾기는 했지만, 정보가 아쉬웠다.
그래서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1. 2025년 5월 16일 (금) – 종합검진

내가 살고 있는 노원구에 위치한 삼성편한내과의원에서 50만 원짜리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진 항목 중에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포함되어 있어, 생애 처음으로 갑상선 검사를 경험했다.
초음파 검사를 받는 동안, 의사 선생님께서 두 차례나 “처음 받으시는 거죠?”라고 물으셔서, 왠지 뭔가 이상이 있나 보다 하는 예감이 들었다.
검진이 모두 끝난 후 결과를 들었는데, 우측 갑상선에 1cm 크기의 결절이 있고, 석회화 소견도 있으며 모양이 좋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에 따라 **세침 검사(세포검사)**를 예약하라고 권유받았고, **5월 22일(목)**로 일정을 잡았다.

2. 2025년 5월 22일 (목) – 갑상선 세침 검사

검사는 낮 12시 예약이었고, 11시 45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마취 크림을 목에 발라주며 주의사항을 안내해주었고, 검사 동의서도 작성했다.
검사 전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검사 부위는 내일까지 물이 닿지 않아야 함
  • 총 3회 세침이 이뤄질 예정

10분 후, 초음파실에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은 “피부만 마취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따끔할 수 있다”며, 검사 중에는 침을 삼키거나 말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첫 번째 세침은 살짝 따끔했지만 견딜 만했고,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 더 아팠다.
세 번째는 그보다 더 아팠지만, 치과 마취보다 덜 아픈 정도로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10분 이내에 검사가 끝났다.
채취가 잘 되었다고 하며,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 병원에 방문해 들을 수 있다고 했다.
검사 후 주의사항으로는 다음이 안내되었다:

  • 검사 부위에 내일까지 물이 닿지 않도록 할 것
  • 심한 운동은 피할 것
  • 저녁에 통증이 있다면 타이레놀 복용 가능
  • 1주일 이내에 멍이 들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음

검사비는 47,900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침을 삼킬 때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검사 후 반창고를 붙인 모습

2. 2025년 5월 28일 (수) - 세침 검사 결과

지난 주에 받은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5월 28일(수)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은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결과를 설명해주었고, 암이 의심된다는 소견과 함께 석회가 발견되었고 세포 변형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의사는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고, 임파선 전이 여부도 확인하라고 권유했다.
영상은 바로 복사해주었고, 슬라이드는 복사에 2~3일이 걸린다고 했다.
진료 후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던 중 간호사의 호출을 받고 안내를 받았다.
이날 병원에서의 진료 비용은 1만 원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외래 예약을 마쳤다.
 

검사 결과지

FNA 슬라이드 도말 검사

🧪 검체(Specimen)

Thyroid Aspiration (갑상선 흡인 검체, 특히 오른쪽 부위)

🧬 [Diagnosis] 진단 결과 요약

  • "Rare clusters of follicular cells with occasional suspicious nuclear grooves."
    • 뜻:
      • 갑상선에서 채취된 조직에서 소수의 여포세포(follicular cells) 군집이 관찰되었고,
      • 일부 세포에서 **의심스러운 핵 주름(suspicious nuclear grooves)**이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 이 핵 주름은 **유두암(papillary carcinoma)**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 [Note] 주의사항 및 권고

  • "The possibility of PAPILLARY CARCINOMA cannot be ruled out."
  •  유두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Clinical correlation and repeat cytology are recommended if malignancy is suspected clinically.
  •  임상적으로 악성(암)이 의심되는 경우,
  • 추가적인 진료와 세포검사 반복이 권고됩니다.

3. 2025년 5월 29일 (목) - 백병원 진료

오랜만에 방문한 대학병원은 낯설게 느껴졌다.
사전 카카오톡 안내에 따라 1층에서 영상 CD를 등록하고, 2층 내분비대사내과에서 대기했다.
간호사가 평소 복용 중인 약을 물었는데, 고혈압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약국에 전화해 확인했다.
혈압을 재라고 했는데, 병원에만 오면 혈압이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 증상이 있기도해서, 이번에도 혈압이 꽤 높게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 해당 증상을 설명드렸지만, "그래도 수치가 높다"며 다음 진료에서도 높게 나오면 고혈압약을 새로 처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나중에 수술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함)
그리고 이전 병원에서 슬라이드 검사 영상은 아직 전달받지 못해, 세침 검사를 다시 안할면, 그 슬라이드를 꼭 가져오라고 했다. (제출한 초음파 검사 영상은 보지 않음)
 
초음파 검사는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전 병원의 결과를 믿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직접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사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6월 5일(목)에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초음파, CT 촬영을 예약했고,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해 6월 17일(월)에 외래 진료를 예약했다.
 
오늘 비용은 11.600원이 나왔다.
 
 
 

영상 CD 등록기

진료 후 안내문

 

4. 2025년 5월 31일 (토) - 조직검사 슬라이드 수령

 
29일(목)에 슬라이드가 병원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30일(토)에 수령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진단 결과 (Diagnosis)

"Rare clusters of follicular cells with occasional suspicious nuclear grooves."

  • 해석:
  • 갑상선 세포 중 **소수의 여포세포 무리(follicular cells)**가 관찰되었고,
  • 일부 세포에서 **핵에 이상 소견(nuclear grooves)**이 보였습니다.
  • 이 핵 소견은 일반적으로 **유두암(papillary carcinoma)**에서 보일 수 있는 특징입니다.

⚠️ 추가 의견 (Note)

"The possibility of PAPILLARY CARCINOMA cannot be ruled out."

  • 의미:
    갑상선 유두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권고 사항:
    • 임상적인 추가 검사 필요 (예: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
    • 세포검사 반복(repeat cytology) 권장

검체 운송용 봉투

세포병리 진단보고서

 

5. 2025년 6월 5일 (목) - 상계 백병원 검사

오늘은 오전 7시 30분부터 채혈이 가능하다고 해서 7시 2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검사 전에 수납을 먼저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기에 1층 수납 창구로 갔지만, 그 시간엔 직원이 없어 약 10분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7시 30분이 지나도 창구에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안내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2층에 올라가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고, 대기표를 뽑아보니 앞에 약 50명이 있었다. 다행히 빠르게 진행되어 약 20분 기다린 뒤 채혈을 받을 수 있었다.
채혈 후에는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내분비외과에 제출하고, 1층 영상의학과로 내려가 X-ray 촬영을 마쳤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두 검사 모두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이때 시간이 대략 오전 8시 10분쯤이었다.
오늘 마지막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였는데, 원래 예약 시간은 10시 30분이었으나 10시로 앞당겨졌다. 시간이 넉넉해 잠시 집에 들러 아침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초음파 검사는 약 3~4분 정도 걸렸고, 장비가 좋아서 그런지 예전 건강검진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편안하게 진행됐다. 검사 도중 촉감도 따뜻해서 인상적이었다.
오늘 검사에 든 총 비용은 301,430원이었다.
 

6. 2025년 6월 17일 (화) - 상계 백병원 진료

지난 번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방문했는데, 검사 결과보다는 다른 병원해서 했던 슬라이드 결과를 가지고 설명해주었다.
슬라이드를 봤을 때, 결절이 있는 0.8cm정도에 이상 소견은 있으나 암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다시 세침검사를 하자고 했다.
(이럴 거면, 6월 5일 검사받을 때에 할 걸.. )
 
결과가 명확하지 않아서 답답함이 있지만, 그래도 신중하게 하는 거라 생각하고, 6월 19일(목)에 세침검사, 26일(목)에 진료를 예약했다.
 
이런 과정이, 저 같이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오늘 진료비는 9,200원이 나왔다. 

7. 2025년 6월 19일 (금) - 상계 백병원 '세침 검사'

9시 45분 예약이었기에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하여 수납 후 영상의학과에 접수했고, 9시 50분쯤 검사를 받았다.

이전 첫 검사 때는 목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하고 진행했지만, 오늘은 마취 없이 진행되었다.
세침은 총 2회 실시되었고, 참을 만한 수준이었다. (확실히 지난 번 검사 때보다는 아팠음)

그리고, 지혈을 위해 30분 정도 대기한 후, 반창고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내일까지 반창고 붙이고 있고,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

오늘 발생한 비용은 총 153,100원이었다.

 




(다음 글은 6월 2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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