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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례스터디 Case Study

사례관리팀 사례집 스터디(1)

by 전재일 2016. 8. 18.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스터디 by 전재일]

'배움 소망 감사가 있는 다섯 복지관 사례관리 실천 공동 발표회 자료집' 독서 나눔 첫 번째 시간

 

1. 복지관답게 사례관리 실천 (김세진, 사회복지사무소 구슬 대표)

복지관 답게라는 말은, 사회복지사 답게라는 말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면서, '소진'이란 단어를 참 쉽게 접하게 됩니다대게는 낮은 처우로 인한 소진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사회복지사로서의 긍지를 갖느냐, 느끼느냐에 따라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잘 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많이 맞췄던 것 같습니다.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당사자의 삶을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 사회복지사가 지향해야 하는 것들과 사회복지 현장에서 오는 현실의 차이 속에서 저의 부족함이 소진을 만들어 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는 '목적' 을 의식한 실천,  '의도적 개입'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왔기에, 주로 집단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저에게 있어서, 계획에 따른 목적과 목표만 보고 진행하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집단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의 역동을 본다거나 개별적인 강점 발견, 특히 내가 계획한 목표 외 더 큰 기대효과가 나타나는 것들을 더 살리지 못하는 한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경험과 함께, 강점관점 기반의 사회복지 실천에 대한 이론들이 접목되면서, 좀 더 당사자 중심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 김세진 선생님이 쓴 '복지관답게 사례관리 실천'이라는 여는 글을 읽어보니 위의 경험,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이 여는 글을 읽고, 사례관리 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한 선생님은 '이 글들의 내용이 실천이야기들이 성과이다' 란 글이 현실에서, 조직의 리더들이 과연 인정하고, 기다려줄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한 선생님은 '사례관리 업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합니다. 본인은 과정보다 결과를 내기 위해 더 집중하지 않았나 하며 반성해봅니다. 그러다보니 인격적인 만남보다는 당사자와 어떤 것을 이야기 해야 하는지 어렵고, 만나면 어색해졌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능하게금 하자'. 리더십의 유형에 따라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회복지사 관점과 가치를 키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게 중요하고,  사례관리의 '과정'에 대해서는 리더의 관여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봅니다.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우리 복지관의 사례관리 시스템에서의 어려움은 어떤 것이었나요?

한 선생님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난 사례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 개입이 필요한 사례를 주로 만났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한 선생님은 '스스로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전달하는 것에 항상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순간 제가 만났던 사례회의 수퍼바이저 중 권자영 교수님(당시 제가 일하던 직장의 부속시설의 시설장)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자원에 대한 지식, 관점이 매우 풍부했고, 그것이 부러웠던 것이 생각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례회의 수퍼바이저가 되었을 때가 생각 났습니다. 사례관리자는 정말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정책이나 공적부조에 대한 것,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제도와 관련된 것, 여러 욕구에 따른 자원 목록과 관련된 부분들을 많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기에, 인테이크에서의 절차, 전후의 절차 등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사례집 등에서 이야기하는 당사자와 함께 하는 사례회의 등도 대안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입니다.

2. 효자 김 씨 아저씨 이야기 (L 사회복지사, S복지관)

사례를 읽고 소감을 나누어 봅니다.

저는 먼저 '사례관리 안내지', '가족 강점, 생활만족도 척도', '경제상황 평가서'라는 툴이 먼저 눈에 띕니다. '아저씨'라는 호칭명칭에서 사회복지사 자원, 당사자 자원이란 단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례 개입의 과정이 사례회의를 통해서 결정이 된 걸까? 아니면 사례관리자 또는 팀의 권한, 결정에 의해서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가끔은 사례회의에서 모든 것을 결정되어지는 것이 옳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례를 읽어보며, 한 사례를 위해서 팀 내에서 많은 소통이 이뤄졌을 거란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사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심이 자신은 있는가?를 돌아봅니다. 정말 사회복지사 자원을 활용해서 빨리 해결하는데만 맞춘 것은 아닌가 돌아봅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자원으로 도왔다면 2개월 내로 끝냈을 지는 모르지만, 그러면 아마 사례관리 안에서 삶의 주인인 아저씨가 없었을 것이다'가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사례가 시간이 지나 '사례관리와 단순 서비스로 구분하는 과정에서 만났다'는 글을 읽고 자신이 경험담을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에 저는 사례관리에서 '집중사례', '단순사례'로 너무도 쉽게 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사자의 욕구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않고, 뭔가 급하게 결정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닐까? 당사자보다는 우리(기관) 중심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사정하는 것이 진단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이런 사례 읽기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네요)

3. '우리 그냥 만나' 당사자와 함께 만드는 주민 모임 (K 사회복지사, S복지관)

이 글의 서두에 사회복지사가 문제 제기하고, 그것을 실천한 것에 관심을 가져봅니다실제로 우리는 생각은 많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권한부여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혼자는 힘들지만, 함께 하는 것에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이것을 방법론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앞으로 우리에게도 적용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집단화가 아닌, 응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사례의 사회복지사가 문제제기 했던 것처럼, 서로 지지가 되는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김장 행사'를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단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보통 김장 행사가 지역 유지들이 와서, (잘 해주시지만) 보여주기 식으로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당사자들이 직접 와서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나눕니다.

저는 어떤 기관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권한부여에 단계적인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까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 전반적인 사례관리의 과정이 당사자에 의한 사례관리(권한부여된)이어야지, 김장김치라는 행사도 잘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작년부터 경험하면서 느끼고 고민했던 것들을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지, 실제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례를 소개한 사회복지사는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과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한계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한계에 갖혀서 실천을 못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소통을 통해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우리 일, 당사자를 위한 일이란 생각으로 더 서로 소통을 많이 하자고 나누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