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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Hope

떠남

by 전재일 2016. 8. 19.

내 인생의 가장 담대한 순종 '떠남' (이용규 지음, 규장)

20대 중반 쯤, 명문대학교의 간호학과를 나와서 큰 대학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자신의 일을 내려놓고 선교의 길을 가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런 결단이 되는 걸까?

성경의 인물 중, 사실 나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인물은 요나입니다. 나에게 투사되고, 나는 어떨까?라는 생각에 답변을 거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 
'떠남'.. 위와 같이 '선교'라는 입장에서 읽으면 굉장히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용규 선교사님이 이야기하는 것은 반드시 '선교'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이용규 선교사님의 삶 속에서 임재하신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선교'가 어렵지만,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인간의 나약한 본성이 있지만,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께 진정으로 아뢰는 믿음-순종이 있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 나약함을 뛰어넘는 나의 결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결단조차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 거겠죠.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드는 '욕심'과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 내려놓게 하시는 하나님과 다른 은혜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함을 느낍니다.

책 속에서 은혜받았던 몇 가지 문구를 나눈다면,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네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란다"
야곱은 하나님의 복을 구했다. 하지만 그에게 진짜 필요한 복이 무엇인지 그가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에게 필요한 복은 하나님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방법과 타이밍에 주어졌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분이 살고 내가 죽는 것,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내가 받을 첫 번째 복이다.

무의미하게 보이는 한 영혼을 위해서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쏟아붓는 일. 실은 그런 행위가 아니고서는 복음을 모르는 자에게 복음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희가 예수님을 알기 때문에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길처럼 보이는 것도 선택할 수 있고, 너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양보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사랑 때문에 누군가에게 양보할 수 있고, 네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때로는 네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느끼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포기할 줄 알면 아빠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

이것이 하나님과 함께 떠나는 사람이 그래서 그 삶이 늘 새롭게 빚어져 가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이라는 것을. 그 분과 함께 발걸음을 맞추는 사람이 누리는 선물이 하나 있다면 바로 그분께 안겨서 맛보는 그분의 위로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시편 139: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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