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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Relationdhip

김제사회복지관 정수현 과장님

by 전재일 2016. 11. 1.

작년(2015년)에 팀장워크샵을 하면서, 2016년에는 팀 단위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연수를 계획하고 예산 편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 해 하반기부터 사례관리팀을 맡으면서 '사람을 만나는' 워크샵을 구상했었고, 복지관 사례관리자들에게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사례관리자 김상은 사회복지사가 복지순례를 다녀온 학교 선배로부터 정수현 과장님을 추천받았다는 이야기를 했고, 저도 약간의 인연이 있었는데다가 여름에 정수현 과장님이 광교에 방문했을 때 (복지관 대청소 하느라) 정신없이 마중했던 미안함도 있고 사례관리자로 좋은 가치를 전하고 있는 선생님과 소통을 하고 싶어서, 방문하기로 정했습니다.

또 제가 '사람을 만나는' 워크샵을 기획한 이유 한 가지가 사회복지사들이 자아성찰을 통해 늘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열정을 갖도록 모티브를 얻게 하는 것이었는데, 몇주 전 정수현 과장님이 사회사업가로서 10년을 돌아보며 쓴 글을 읽으면서 이번 만남이 직원들에게 매우 소중할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론 광교에서 김제까지는 2시간 20분 정도 걸렸지만, 여유있게 가고 싶어서, 10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미팅 시간은 오후 3시였습니다).

월례회의를 마치고, 김제로 차를 타고 가면서, 사례관리자들에게 만나러 가는 설레임이 있었으면 좋겠단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야 만났을 때 더 소통할 수 있을거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면서 가니.. 큰 지루함 없이 내려갔습니다. (저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ㅎㅎ)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면서, 점심 식사를 위해서, 정안알밤휴게소에 들렸고, 잠깐의 휴식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군산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날씨가 좀 쌀쌀해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좀 어려웠지만, 담소 나누며, 간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갔습니다.

오후 2시 40분 쯤 김제사회복지관에 도착. 영구임대단지에 위치해있었고, 잠시 시간이 있어 단지를 둘러보려는데 정수현 과장님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반가움이 묻어나는 인사를 받으며 포근함이 느껴지는 김제사회복지관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먼 길을 달려온 저희의 피곤함을 녹여주는 환영문구가 반겨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는데, 한승일 사회복지사가  보고서 넘 감격하며 저에게 말해주더군요.  ^^

사람을 맞이하는 배려와 존중이 묻어진 재치가 담겨진 문구란 생각이 듭니다.

사전에 김제사회복지관 기관방문신청서를 보낼 때, 정수현 과장님이 사전 질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저희는 별다른 질문없이 만나기를 원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2시간 남짓 보냈습니다.

정수현 과장님이 사회복지사로 살아가는 이야기 - 사회복지사를 하게 된 이유, 사회복지현장을 선택한 이유, 사례관리와 관련된- 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다시금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수현 과장님이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사람다움을 추구하면서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서 만나고, 인사하면서 관계를 쌓아가고, 당사자의 주체성을 위해 노력한 이야기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이상과 현실을 잘 조화롭게 성찰하며 일하는 모습이 공감되었습니다. 


(아직 사례관리자들과 소감 나눔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만남, 관계, 소통이 분명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제사회복지관을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김준수 관장님께 이 시간을 허락하시고 환대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싶었지만 출타중이셔서 아쉽습니다.  함께 사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ㅠ)

 

저녁식사는 김제사회복지관에서 맛있는, 그리고 푸짐한 우렁 쌈밥으로 사주셨습니다.

당일치기의 워크샵이라 시간이 아쉽단 생각이 들지만, 분명 가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 사회사업가 정수현 과장님이  저희 직원들에게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에 의미있는 타자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듯이, 이 만남이 인연이 되고, 관계가 넓어지고, 또 우리가 섬기는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당사자들에게 선하게 실천되는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