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2 죽음의 상황을 맞이하는 사회복지사 몇 주 전, 나는 죽음을 목격했다. 한 어르신이 연락이 두절되어 동료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와 함께 방문했다. 집 안에 불이 켜져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문을 강제로 개방할 수 없어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10여 분을 기다리던 중, 아들이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거실에 앉은 채 돌아가신 어르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후 일주일 동안 그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오늘도 자살 고지를 한 한 분의 가정을 사회복지사와 함께 방문했다.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혹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지체하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했다. 얼마 뒤 경찰이 도착했고, 경찰관이 크게 문을 두드리며 호명하자, 집 안에서 인기척이 있었다. '아.. 2023. 12. 6. 폭력의 시대 밥 투정이 뭐길래, 여섯 살 어린아이를 학대하고 생명을 빼앗았을까요? 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일들이 너무도 쉽게 이루어지는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누가 누구를 욕할 수 있을까요? 이 시대의 모두가 잔인하게 살고 있고, 긍휼함을 잃어버리고 있는데.. 이젠 슬픔을 느끼기보다 두려움을 느낍니다. 2016.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