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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긍정적인 조직 문화 경험과 부정적인 조직 문화 경험을 통한 성찰

by 전재일 2016. 9. 19.

어떤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조직에서 경험한 내용이  매우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회복지사 초년 때의 조직문화나 수퍼비전 등에 관한 경험은 사회복지사가 후에 어떤 팀장이 되고, 어떤 중간관리자가 되는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10년간은 좋은 조직문화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수퍼바이저들을 만났습니다. 그 분들과 조직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정체성과 윤리를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잦은 학습의 과정이 고달프긴 했지만, 학습조직을 지향하는 문화 속에서 성장을 할 수 있었고, 능동적인 업무 습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영 컨설팅이나 사회복지시설 인증의 과정을 경험했던 것도 그 당시에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도 지금 돌아보면 저에겐 큰 경험이 되고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5년동안은 진짜 최악의 조직문화를 경험했습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만큼 조직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사회복지 윤리에서 리더의 도덕성을 매우 중요하게 보는데, 정말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좋지 않은 조직문화의 경험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의 윤리관이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조직문화의 어두운 면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더 끈끈해지고 야성이 생기는 것도 보았습니다. 또 좋은 리더십이 무엇인지? 긍정적인 조직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나름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즉, 어떤 상황이든 상황 탓보다는 다른 것, 나의 모습, 사회복지사로서의 모습과 비전을 바라보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복지사는 지향하는 것이 이상적일지라도 그 이상을 쫓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후배들에게 어떤 사회복지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인가? 후회없이 해보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현실은 녹녹치 않더라도, 제가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걷는 것을 선택했기에, 어떤 경우도 후회는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없진 않지만, 그것이 오늘을 막아서는 장벽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제가 선택한 길이요, 다짐입니다.

나는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