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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청소년들에 대한 고민? 문제제기?

by 전재일 2016. 9. 22.

 

요즘 청소년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제가 어릴 적엔 청소년 하면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 청소년 시기는 조금 다르단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기에 가질 수 있는 발달조건 또는 과업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은데, 분명 옛날과는 다를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나, 이전보다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인터넷,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정보도 많아지고, 다양한 체험이나 놀이, 문화 등이 많아졌습니다.
하나, 그만큼 되고 싶은 꿈도 많습니다.
이전에 없던 직업, 특히 전문직종이 많아졌습니다.
하나, 해야 할 것도 많아졌습니다. 흔히 스팩과 다야한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인문, 예체능, 과학 등 가릴 것 없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 그만큼 할 수 있는, 하게 되는 조건이 달라졌습니다. 하고 싶은 것,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 등의 조건인 기회나 경제적인 여건의 차이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하나, 청소년들의 능력은 높아졌으나 전반적인 동기부여나 능동성은 작아졌습니다.
하나, 하고 싶은, 되고 싶은 꿈은 있으나 가치나 목표의식이 다릅니다. (작아졌다는 표현보다는 다르다고 표현해봅니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하나, 기회의 차이가 커진만큼 기회를 가지기 힘든 청소년들은 일찍 자신이 될 수 있는 것을 한정짓습니다.

 

어쨌든..  청소년들에게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중산층 가정의 청소년(이하 중청)들과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이하 저청)들을 따로 만나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앞에 붙어있는 경제적 가정상황을 빼놓고 청소년이란 입장에서 보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 붙어있는 경제상황이란 수식어가 경험과 현실이란 차이를 만듭니다.

중청들은 기회와 경험이 많습니다. 원하는 것은 거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저청들은 기회와 경험이 적습니다. 원하는 것을 거의 다 할 수 없습니다. 기대치가 낮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현실에 맞게 낮게 잡습니다.

서로에게 주어진, 생성된 강점이 있습니다.

중청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능력이 높고,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습니다.
저청은 꿈이 더 명확합니다. 일찍 진로를 정합니다.

꿈(미래)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나 저청들은 일찍 현실 속에서 가능성을 내려놓고 목표를 낮게 정합니다. 중청들은 저청에 비해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한 자아실현의 목표가 부족합니다.

그런데 저청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험해본다면 자신의 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일까?)

부모에 대한 관심이나  관계도 중청이나 저청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부모의 관심, 소통, 여행과 같은  함께하는 시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중청은 이런 상황에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저청은 부모와의 소통이나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적은 것을 아쉬워하지만 현실로 받아들입니다. 만족의 기대치가 다릅니다. (낮다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

경험과 기대치의 차이에 따라 부모관이나 부모에 대한 이상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에 대한 인식도 약간 부정적인 경향은 비슷한데, 중청들이 더 비판적입니다. 저청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헬조선'에 대해서도 잘 못된 인식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로 받아들이는데, 이것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란 말이 맞는 말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유의 차이가 있지만, 어렵단 이야기를 합니다.

이 밖에 여러 인터뷰 내용이 있지만, 정확하게 생각이 안나네요.

어쨌든..

기회, 경험, 현실이란 키워드 속에서

중청에게는 가치를 심어주는 것,
저청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회복지의 궁극적 가치는 사회정의와 인간존중입니다.

 


중청에게는 올바른 가치를 통한 미래관을 심어주고, 저청에게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수저 계급론, 휴거(휴먼시아에 사는 거지),  헬조선이 아닌 좀 더 나은 사회를 기대하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중청, 저청으로 구분한 것 죄송합니다.  이런 저런 수식어 붙이지 않고, '청소년'이란 키워드로 이야기 나누고, 함께 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