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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유튜브 한달 도전기

by 전재일 2018. 8. 23.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고 합니다. 글이나 이미지로 정보를 얻는 것에서 영상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하는데, 최근에 네이버도 블로그를 브이로그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유튜브에 들어가면 놀라울정도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들이 존재하는데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복지국가와 관련된 검색어를 치면 유명한 연사들의 복지국가에 대한 강연 영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한류나 아이돌과 관련된 기사, 최근의 정치적 이슈와 연관된 이야기도  유튜브로 검색하면 신문이나 다른 검색도구로 찾는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통한 검색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보자.


저는 영   버 크리에이터 되고 싶었습니다.


사실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용어를 알게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전을 보니 유튜버는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모든 사람'을 말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둘을 크게는 유튜버라고 합니다.)


어쨌든, 유튜브에 영상을 제가 만든 영상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에, 2017년에는 '공유올래'라는 이름으로 사회복지사 몇몇 분들과 영상작업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더군요. 컨텐츠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또 그것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4~5개월동안 몇 개의 영상을 촬영해보았지만, 결국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것은 1개였고, 2017년 이후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험을 되새겨보면, 제가 잘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었고, 완벽한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양원석 소장님의 복지생각을 보며


지난 몇 개월간 유튜브 검색을 많이 했습니다. 인문학을 읽고 그 책에 대한 강론을 한 자료도 찾아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한류'에 대한 다양한 다큐멘터리도 유튜브를 통해서 봤습니다. 또 '철학'이나 '복지국가'에 대한 영상도 자주 검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님의 유튜브 '양원석의 복지생각( https://www.youtube.com/user/masilbyul1)'을 자주 보게 되었고, 저도 따라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원석 소장님의 차분한 목소리와 그동안 페이스북, 도서, 강연을 통해서 보여주신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깊이가 영상을 통해서 전달되었습니다.


이런 양원석 소장님의 유튜브는 저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몇 권의 책을 찾아 읽습니다.



어떤 책을 통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또 어떤 책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매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일단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나도 하고 싶다' 그래서 해봤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저에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한다'였습니다. 카메라가 저를 향하면, 저의 눈동자는 한없이 떨리고 앞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몇 번이고 영상을 촬영해보았지만 눈떨림과 목소리 떨림이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영상을 대하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았고, 확신이 없었습니다.


몇 차례의 실패 끝에, 결국 페이스북에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카메라를 못보겠어요.'


그랬더니 여러분들이 조언을 주십니다. 카메라 렌즈를 사람 눈으로 여기고, 그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좀 웃겼지만 거의 째려보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영상을 촬영했더니,


'오 괜찮은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다시 시작한 지 한달



처음에 올릴 영상의 주제로 '관계'로 정했습니다. '관계를 공유하는 사회복지사'.. 당시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분(전성실 선생님)이 있어서 한참 '관계 공유'에 대한 생각에 꽂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유튜브 앱에서 직접 5~6분 정도 커트 없이 말하면서 녹화를 하고, 한 번 확인 후에 업로드를 했습니다.


그리고 업로드 이후 유튜브에 있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통해서 영상에 태그를 걸고, 설명을 적었습니다. 첫 작업이라 설레였었는데, 신기했던 것은 유튜브가 저의 말을 자막으로 바꿔준다는 거였습니다. 물론 발음이 부정확해서 100% 정확한 자막이 나오지는 않지만, 거의 유사하게 자막을 적어주었습니다. (완전 놀랐습니다.)


이후 매일 또는 2~3일에 1개씩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촬영이후 제목을 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편집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주제를 정하고 5~7분 내외로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를 하고 업로드를 했습니다. (앞으론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시각적 효과를 더 넣어야 되나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유튜브가 제공하는 '카드 넣기' '최종화면넣기'등의 편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겠죠?)



앞으로 기대하는 것


저의 유튜브의 컨셉은 '공유복지'입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경험과 저만의 생각을 나누는 것입니다. 부족함은 부족한대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영상을 올리면 가끔, 조회수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유튜브 관련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크리에이터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회수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저만의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공유하다보면 그것이 저에게나 누군가에게 큰 자산이 될 거란 기대를 가집니다.


또 제가 기대하는 것은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이미 시작한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유튜브에 사회복지관련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저같이 잘 못하지만 용기를 내어 올리는 사람처럼, 시도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영상에 대한 질을 신경쓸만한 기술과 여유도 없지만, 할 수 있는만큼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지난 한달 간 배우고 느낀 점


1.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이 좀 가셨고 말에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2. (정리가 덜 되기는 하지만) 글보단 말이 더 빨리 공유할 수 있다는 것
3.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
4. 스마트폰으로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그러나 곧 장비 욕심이 생긴다는 것)
5. 좋은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 편집을 배우고 싶고
6. 더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고 싶고
7. 유뷰브가 참 매력적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