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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례스터디 Case Study

사례관리팀 사례집 스터디(3)

by 전재일 2016. 9. 1.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스터디 by 전재일]

'배움 소망 감사가 있는 다섯 복지관 사례관리 실천 공동 발표회 자료집' 독서 나눔 세 번째 시간

4. ‘나 씨 아주머니 이야기’ (C 사회복지사, D복지관)

사례를 돌아가며, 천천히 읽고 소감을 나눕니다.

한 사회복지사의 소감을 먼저 듣습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상담을 하다보면 욕구를 확인하기 위한 상담을 하려는 데만 신경쓰다보면 그것에만 갇혀서 질문이 물어보는 질문만 하게 되는데, 이 사례에서 최정아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에게 즐거웠던 옛 경험을 묻고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든 것들이 인상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61페이지에 있는 최정아 사회복지사의 고민

나 씨 아주머니가 말씀하신 내용이 전부 사실일까요?”

박 씨 아저씨가 표현한 욕구에 맞는 사례관리를 진행하는 게 옳은 방법일까요?”

을 들으면서 자신도 1차적인 것만 너무 몰두하지 않았나, 내면에 있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제자리에만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최정아 선생님이

나 만의 틀에 갇히지 말자’, ‘여쭙고 의논하자’, ‘강점을 찾자라고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생각하고, 추측하고, 미리 판단하지 말자 다짐 했습니다.

라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스스로 판단하고, 짐작 하에 질문하게 되는데, 당사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을 합니다.

 

다른 한 사회복지사의 소감을 듣습니다.

61페이지에 최정아 사회복지사가 당사자를 만난 후에 갈피를 못 잡고 고민하는 모습을 읽어보며, 본인이 내일 만날 당사자의 가족과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된다고 합니다. 당사자가 당사자의 가족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사회복지사로서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스터디 이후에 별도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오늘 사례를 보면서, 첫 번째 소제목인 이유 있는 만남이 궁금했습니다그 궁금증을 가지고 사례를 읽었지만, 다 읽은 후에도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사례관리자들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사례에 나온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듯한 사례를 만났을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한 사회복지사가 정신건강센터 의뢰 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사례관리자가 편견을 가지고 갔다면, 사례의 방향이 어떻게 갔을까요?

또 저는 이 사례에 나온 고민이나 방법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렇게 하는 것이 답일까? 라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사례에서 결과적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본다면, 옳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무엇이 최선이었을까? 라는 것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례를 읽으면서 사회복지사가 해결 가능한 것부터 시작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대부분 복잡한 사례를 만나면, 이것저것 고민만 하다 지쳐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사회복지사가 여러 고민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접근한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과정 의논하기의 과정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저희도 사례회의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이, 인테이크를 한 후에 (사례회의 자료를 만들고, 사례회의를 하기 전), 사례에 대한 의논과정을 통해 피드백을 나눈다면, 당사자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과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의논 과정에 대해서 의견을 줍니다.

지난 의논 과정을 통해 사례관리자들이 바뀌어야 할 부분은, 의논 과정이 슈퍼비전을 주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 - 사회복지사라는 입장에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례관리자들이 인상 깊게 살펴보았던 최정아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의 즐거웠던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해봅니다.

해결중심적 면접 기법 중 과거의 성공들(past success)에 대해 칭찬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부정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려워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어르신 자서전을 만드는 일을 할 때 어르신들께서 행복했던 기억을 이야기했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사례를 읽으면서 최정아 선생님에게 감사했던 부분은, 이 선생님께서 자신이 학습한 당사자를 존중하는 것, 둘레사람을 생각하는 것 등의 관점, 방법들을 어떻게든 고민하고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다움이란 단어에 집중해봅니다. 사람다움이 무엇일까? 이것이 여기서 이야기하는 관점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져보면서, 제가 관심 있어 하는 인권이란 관점에서, 당사자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끔 하는 실천이 사람 다움이지 않을까? 우리도 이런 고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__________

이 사례 소감에서는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함께 소감과 우리 복지관의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치에 대해 거론이 되었습니다.

대개 사회복지사는 가치중립에 대해 많이 듣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한 내용들보다는, 작년에 사회복지사들과 공부했던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양옥경 외 저), 나눔의 집에 나와 있는 내용을 완전 짧게 정리해봅니다.

 

<가치중립>

전통적으로 전문가는 자신의 개인적 가치를 클라이언트에게 부여해서는 안 되며 클라이언트의 행위에 대해서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Lowenberg & Dolgoff, 2000: 149).

그러나 여기에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2) 과연 바람직한가?

또한, 클라이언트가 내린 결정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지 과연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의 절박한 욕구를 가치중립이란 이름으로 회피하는 것은 비윤리적 행동이나 무책임한 행동은 아닐까?

그런데, 사회복지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어떤 형태로든지 개입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사회복지실천은 본질적으로 가치를 함유하고 있으며 가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가치관 혹은 편견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명확하게 자각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가치가 당사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가치유보 대 가치표명의 딜레마에서,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지침으로 제시합니다.

 

1) 접수/사정/진단 단계에서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가치와 당사자의 가치의 차이, 그리고 그것이 제시된 문제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판단해야만한다.

2)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차이가 사회복지실천 과정에 어떻게 관련되는지 판단해야 하는데, 가능ᄒᆞ면 그 결과에 대해 당사자와 함께 토론하는 것이 좋다. 사회복지사는 당사자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거나 그러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능력이 없다고 전제해서는 안된다.

3) 계속 개입할 것인지, 아니면 좀더 당사자와 비슷한 가치를 가진 사회복지사에게 의뢰할 것인지 의논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때 당사자가 사회복지사와 반대되는 가치를 가졌다고 해도 당사자를 비하하기보다 권리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지해야 한다.

4) 자신의 가치가 효과적인 임상실천과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 주의깊게 살핀다. 가치에 민감한 사례에 대해서 다른 동료 혹은 수퍼바이저와 의논한다.

 

-Odell, 1993; Margolin, 1982; Doherty & Boss, 1991 ; Lowenberg & Dolgoff, 2000 : 157-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