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권 Rights

핑크카펫

by 전재일 2016. 9. 5.

지하철을 타면, 본능적으로 빈 자리를 찾게 되고, 빈 자리가 있으면 아저씨 본능을 십분 발휘하여 앉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울 지하철에 핑크카펫이 생겼습니다. 핫핑크색입니다.

간혹 지하철을 탔을 때, 그 핫핑크 자리만 비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리가 비어 있어도 그 자리에는 못앉겠더군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이 되고, 제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

가끔 지하철에 앉아 있을 때, 앞에 살짝 배가 나온 여성분이 설 때가 있습니다. 그때 고민됩니다. 임산부 인건지 아니면 단순히 배가 나온건지. 물어보면, 서로 민망한 상황이 올까봐 그냥 앉아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핑크카펫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배려가 담긴 정책이죠. (임산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임산부들이 앉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지겠죠.

임산부들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사람들이 피곤함을 이기지 못합니다.

지금도 지하철 한 칸에 있는 2~3개의 핑크카펫에는 모두 아저씨들이 앉아있습니다.

'인권 Ri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여  (0) 2019.08.03
시민이란?  (0) 2016.10.11
2016 수원시사회복지사협회 인권교육 '복지, 인권에서 찾다'  (0) 20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