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장 Life

2017년 겨울, 부산 여행 첫 날

by 전재일 2017. 2. 23.

223()부터 225()까지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은 저의 10대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목사님이셨던 아버지의 목회 여정으로 인하여,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사를 가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부산 여행을 위해서, 1개월 전에 숙소를 알아봤는데, 예약을 하고 싶었던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는 목요일 하루만 숙박이 가능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1박은 한화리조트 티볼리로 예약을 하고, 금요일에는 광안리에 위치한 아쿠아팰리스로 숙소 예약을 했습니다.

 

*한화리조트 티볼리

http://www.hanwharesort.co.kr/irsweb/resort3/resort/rs_room.asp?bp_cd=0800

*아쿠아팰리스

http://www.aquapalace.co.kr/

 

어느덧 여행 당일 날이 되었습니다.

23일 목요일 출근 길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서 아침 540분에 출발을 해서, 휴게소 3번 정도를 들르고, 1140분 정도에 부산 국제시장에 도착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두더집 잡기 게임에 몰두한 딸>


#1. 국제시장

 

국제시장은 작년인가 상영한 영화의 제목 겸 소재이기도 해서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국제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이나 동대문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가 났습니다.

 

<국제시장 앞에서>

  

가족과 함께 국제시장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난 후, 시장 골목길을 들어서니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상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국제시장에 나왔던 꽃분이네였습니다. (저는 국제시장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점원 아저씨가 친절하게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악세사리 등 기념품을 파는 가게인 꽃분이네에서 딸이 원하는 반짝이 곰돌이 열쇠고리를 하나 산 후에 2시간 정도 시장 구경을 다녔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 나왔던 꽃분이네>


다양한 캐릭터 문구류를 파는 곳에서 딸이 사용할 미술용품을 사고, 시장 안쪽 골목으로 가니 먹거리가 즐비한 골목이 있었는데 부산 어묵을 파는 상점이 많았습니다.

 

<이가네 떡볶이>


시간이 점심 때라서 맛집을 검색해보니,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왔던 이가네 떡볶이 집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많은 줄이 서있어서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딸의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다면 줄을 섰을 텐데 말입니다. 점심에 들어간 집에서 김밥과 떡볶이, 순대를 시켜먹었는데.. . 맛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부산에서의 첫 번째 여행지인 국제시장 관광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인근의 보수동 헌책방 골목이나 깡통시장, 용두산 공원을 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해운대로 가는 길- 번영로를 운전하면서 가다보니, 익숙한 학교 배정고등학교, 대천 중학교 등과 용호동, 남천동 등의 지명이 보였습니다. 제가 부산에 살 때 광안리, 남천동에 살았었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2. 해운대, 동백섬

 

한화리조트 체크인을 위해서 2시에 맞춰 갔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는 25번째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바다가 살짝 보이는 곳에 배실이 되었습니다.

 

<입실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객실에 짐을 풀고
1시간 정도 낮잠을 잔 후에 동백섬해운대 해수욕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날씨는 매우 쌀쌀했고,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 APEC 기념관 모형>

 

동백섬은 산책하기 좋은 작은 섬이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더군요. 걷기 싫다고 투정하는 딸과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동백섬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중간에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도 계셨고, 날씨가 추웠지만 맑은 날이어서 바다의 풍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APEC 이 개치되었던 누리마루에도 들어가서 구경도 했는데, 이런 좋은 시설이 단지 관광용으로만 개방되는지 궁금했습니다.


<동백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동백섬 한 바퀴를 돈 후에, 해운대 해수욕장에 갔는데, 사람 반 갈매기 반이었습니다.

봄 바다인지, 겨울 바다인지 헷갈리지만 도시 사람들에게 바다는 살짝 밀려오는 파도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딸은 신이 나서 해변으로 달려 갔는데, 바닷물에 빠질까봐 걱정이 되더군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파도와 술래잡기를 하던 딸이 갑자기 멈추더니, 발 깊숙이 바닷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0123456

 

그 후 한 1초 혹은 2초 뒤, 저와 아내가 비명을 질렀고, 딸도 함께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내의 계획으로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산책 후, 바로 옆에 있는 The Bay 101에서 야경을 보면서 저녁을 먹는 것이었는데, 추운 바닷물에 딸의 신발이 폭삭 젖어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한 두세 블록 떨어져 있는 홈플러스에 가서 양말과 신발을 사서 신겼습니다. 새 신발을 사서 신은 딸은 신나서 신나게 걷더군요. ^^

   

#3. The Bay 101, 저녁식사와 야경

 


 

역시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더베이 101에 있는 식당을 확인하고, 더베이 101 2층에 위치한 식당 핑거스앤챗에 들어가서 창가에 앉았습니다.

  

<핑거스앤챗의 모습> 

<핑거스앤챗의 모습>

<핑거스앤챗 메뉴>

<핑거스앤챗 메뉴>


핑거스앤챗은 펍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메뉴도 식사 보다는 맥주를 마시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였습니다. 사람들을 보니 치킨 같은 거 주문해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저희 가족은 메뉴 중에서 그나마 딸이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세트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핑거스앤챗 바베큐>

<핑거스앤챗 피자>

 

음식은 색달랐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야경을 보면서 식사하는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다만, 핑거스앤챗은 구분된 실이 아니라, 야외에 천막을 친 형태의 식당이라서 찬바람이 들어와서 조금 추웠습니다. 그래서 딸이 감기 걸릴까 봐 식사만 마치고 다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0123

 

#4. 여행 첫 날을 마무리하면서

 

한화 리조트에서 바라본 야경도 멋있었습니다. 해운대의 화려한 조명이 바다에 반사된 모습이 이국적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떠나왔기에 피곤했고, 국제시장이나 동백섬, 해운대를 돌아다녀서 몸이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모처럼의 가족 여행, 그것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부산으로 와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0) 2017.04.21
2017년 겨울, 부산 여행 둘째 날  (2) 2017.02.28
메리 크리스마스  (0) 2016.12.24
딸과 함께 한 군산행  (0) 2016.12.05
부모님께  (0) 201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