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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Worker

사회사업 글쓰기를 실천해보세요.

by 전재일 2017. 9. 8.

제가 일하고 있는 광교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사회사업실천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라인웍스의 홈게시판에는 사회복지사 이름의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또는 어떤 특정 스토리가 있을 때 기록을 남깁니다.


[사진 : 광교종합사회복지관 라인웍스 홈게시판]


그 기록들이 복지관의 소중한 사회사업 자산이 될 수 있겠지만, 직원들에게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성찰을 통한 성장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언젠가 개인 사회복지사들의 브랜드를 세워주는 자료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삶을 잘 돕기 위한 성찰을 하게 해주는 실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글쓰기의 시작 - 독서로부터


글쓰기 책들을 읽어보면,

일단 아무 글이나 써보세요라고 써져있기도 하지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합니다. 모든 글쓰기 책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읽은 만큼 글쓰는 소재도 풍부해지고, 깊어지며, 문장력도 좋아집니다.


광교종합사회복지관의 직원들은 2015년 개관 이후, 꾸준히 책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요결로부터 시작해서 사례관리 공부노트, 지역복지 공부노트, 사회사업 생태체계, 다양한 사례관리 사례집 등을 함께 읽으면서 논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사회사업 글쓰기를 기본으로 한 책들입니다. 이 책들을 통해서 사회복지사로서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자신에게 적용하기 위해 고민과 성찰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과 성찰이 사회사업 실천으로 나타나고,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발전했습니다.


글쓰기 = 공유 = 성장


처음에는 글을 쓰는 것을 쑥스러워합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또 자신의 글이 공유된다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하지만, 사회사업 글쓰기에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는데, 자신이 잘 못 써서 오해를 불러 일으키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회사업을 할 것인가가 명확하다면, 우리의 사회사업 실천에는 부끄러운 일들이 줄어들 것이며, 우리의 글쓰기는 더 당사자의 입장 속에서 자연스러운 삶의 이야기로 기술되게 됩니다.


저의 경험으로도,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의 사회사업기록은 날로 풍성해지고, 당사자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조금씩 더 잘 기록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들이 글을 쓸 때, 더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글을 쓰게되니 자연스럽게 자아 성찰의 도구가 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들의 글을 http://gwanggyowc.tistory.com/ 를 통해서 공유하고 있는데, 우리가 다른 사회복지사들의 책들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광교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의 글이 이 글을 읽는 다른 기관의 사회복지사들에게 동일한 기회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이 공유의 힘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서, 광교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에게 자신감도 생깁니다.


글을 통한 소통과 슈퍼비전


사회사업 기록을 작성하면서, (저에게) 좋은 부분은 사회복지사들에게 굳이 이것저것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의 기록을 보면 그들이 어떻게 실천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간에 점점 더 신뢰가 쌓여갑니다.

그리고 서로 자극도 됩니다. (저에게도 큰 자극이 됩니다.)


또 게시판에 써진 글들에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동료의 기록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남길 수 있고, 또 격려와 응원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슈퍼비전의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 광교종합사회복지관 라인웍스 홈게시판]


소통이나 슈퍼비전의 근거도 확실해집니다.


그리고 저도 공유되는 게시판에서의 슈퍼비전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해 볼 이야기


저는 자신있게, 사회사업 글쓰기를 기관 차원에서 해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의 성격상 '당장'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욕심'을 채우는 글쓰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말은 '억지스럽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어떤 성취를 느끼고 싶은가? 등에 대해서 서로의 합의도 필요합니다.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의 사회사업 글쓰기도,

학습을 통해서 공감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기술했듯이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멋진 사회복지사들의 사회사업 기록들이 책으로 출간되어서 읽히고 있습니다. 이 기록들을 보면서, 남의 기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기관이야기, 나의 실천 기록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당당한 당사자를 위한 사회사업 실천이야기...  광교종합사회복지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