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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Worker

슈퍼비전과 자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1)

by 전재일 2017. 10. 17.

현장에서 다른 기관의 동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좋은 슈퍼비전에 갈급해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10년이 넘은 경력자이면서도 한 번도 기관에서 슈퍼비전을 받지 못한 분들도 계셨고그러다보니 어떻게 후배 동료들에게 슈퍼비전을 주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그러다보니 기관 내 슈퍼비전 체계 없이 자문으로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진 https://pixabay.com/ko/%EA%B1%B4%EB%AC%BC-%EA%B4%80%EC%A0%90-%ED%95%98%EB%8A%98-%EC%B0%BD%EB%AC%B8-%EC%99%B8%EA%B4%80-%EA%B1%B4%EC%B6%95%EB%AC%BC-%EB%B2%BD-%EB%8F%84%EC%8B%9C%EC%9D%98-918498/]


이전에 근무했던 기관이 자문과 슈퍼비전 체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곳이라 그 체계를 만들고 활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저에게는 좋은 슈퍼바이저가 있었고훌륭한 교수님들께서 정기적으로 자문을 해주셨습니다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소개해주셨고성장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제가 하고 있는 실천에 이론’, ‘근거라는 날개를 달아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문이 슈퍼비전이나 기관의 지시에 반하는 저의 생각을 공감 받고 확인하는 방법으로또는 기관에서는 상급자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을 묻는 기회로 삼는 저의 자신을 발견을 한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슈퍼비전과 자문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진 : https://www.flickr.com/photos/editor/6698208975]

  

어느 순간 자신을 합리화하는 방법으로 전락한 자문자문을 기록한 자료는 그것 봐라내 생각이 맞지라는 근거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장이 멈췄던 경험이 있습니다불필요한 감정적 소모가 성장을 멈추게 했습니다제 생각을 확인했다고 해도기관의 상급자와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고불만만 쌓입니다저의 생각은 확인했지만활용하지 못하는 자문이 되게 됩니다.

  

(저의 경험에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1) 왜 상급자의 슈퍼비전(혹은 업무 지시)는 공감보다는 반감이 먼저 드는 것일까이 상황은 상급자의 탓일까나의 탓일까?

2) 슈퍼비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왜 자문으로 확인하려고 하는 것일까?

3) 무엇을 위해서 슈퍼비전을 받고자문을 받는 것일까?

  

이런 생각은슈퍼바이지와 슈퍼바이지의 관점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으며일하고 있는 기관이나 사회복지사로서의 본질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또한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와 저의 생각을 순차대로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