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나은 오늘

저희 복지관 동료 사회복지사 두 분과 실습생 두 분이,

지난 여름 6월 말~ 7월 중순까지 마을(원천동)에서 활동했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서 도서를 발간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 제목이 이 글의 제목인 '어제보다 나은 오늘'입니다.

[사진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표지]

책을 발간하기 전에, 책 제목을 가지고 동료 사회복지사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인가요?" 저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의 내용 중에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기에 앞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7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에서 사회사업을 하면서, 주민과의 첫 만남이 낯설고 어색한 부분이 있어서 많이 위축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또 실천을 하면서도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어제'보다는 나아진 '오늘'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니 제목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고, 동료 사회복지사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난 3개월의 활동 동안에 부쩍 성장한 동료 사회복지사들의 모습에 대견하기도 합니다.

사회사업 글쓰기 = 감사 = 공유

지난 번 글에서도 사회사업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글에서도 이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6월, 사회복지실습을 준비하는 저희 복지관 원천동 사회복지사에게, 한 달의 실습 선생님들과의 마을 활동 기록을 책으로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이런 실천 경험 공유가 다른 사회복지사들이나 실습을 준비하는 예비 사회복지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란 생각이 있었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이 공유하는 '단기사회사업 실천사례집'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 덕분에 저희도 살짝 욕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사진 : 김제사회복지관 단기사회사업 실천 사례집 표지]

그리고 꾸준한 기록을 통해, 감사하게도 이렇게 도서를 발간하여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공유가 또 하나의 공유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사진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쓴 박현진 사회복지사, 한승일 사회복지사]

기관의 일이라기보다는 동료의 일에 더 기뻤습니다.

책의 초고를 받고 읽었을 때부터 몹시 설레였습니다. 동료 사회복지사가 쓴 글들이 책으로 엮어진다는 것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동료들의 실천기록을 몇 차례 보고 있지만, 책으로 엮어진 글들을 읽어보면서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아직 3년이 안된 복지관인 저희 복지관에게 있어서도 기쁜 일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을 위해 글을 잘 다듬은 박현진 사회복지사와 한승일 사회복지사의 표정이 너무 좋아보여서 기뻤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실천과 성찰을 담은 기록이 책으로 엮어지는 경험은 흔치 않은 경험일 수도 있는데, 제가 기뻐하는 것 이상으로 두 사회복지사와 실습 선생님들에게는 더 크게 의미가 새겨질 거라는 것을 알기에 더 기쁩니다.

또한 이 책이 저희 기관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라, 사회복지사 동료들에게 사회복지사의 사회사업을 공유하는 일이라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브랜드를 살리는 조직 운영, 이것이 저희 복지관이 지향하는 하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런 점이 사회복지관도 성장시키는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적어도 저에게는 저희 동료 사회복지사들의 실천 이야기가 좋아 보입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고, 관점에 따라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처음으로서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꾸준히 마을에서 사회사업을 실천하며 고민하고 성찰하는 동료들, 그리고 그 경험과 지식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데, 다음에 또 한권의 실천 사례집을 낸다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그리고 이 도서가 우리 동료들의 사회사업에 있어서도 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