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Worker

사회복지관 기능 혁신에 대한 생각

by 전재일 2019. 10. 25.

변화에 두려움과 불만은 당연하다. 정확한 정보를 모르거나 예측이 되지 않을 때 두렵기도 하고,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 불만이 생긴다. 몇 주 전, 협회에서 사회복지관 기능 변화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복지관의 사업, 인력 구조 등에 대한 연구결과, 안을 제시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사람들마다 그 연구결과를 통한 안에 대해서 이해와 수용 정도는 다르겠지만, 대부분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행정학회에서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복지환경 변화와 사회복지관의 기능혁신 : 사회복지관 기능혁신 연구를 논평하다'에 참여한 것은 뜻깊었다. 2013년 5대 영역에서 3대기능으로 전환할 때도 혼란스럽긴 했지만, 사례관리가 전면에 나온 것에 대해서 대부분 환영을 했다. 그런데 5~6년이 지난 지금에서 좀 더 파격적으로 사례관리센터를 두는 안에 대해서는 환영하고 있지 있다.

나는 2013년, 3대 기능으로 전환할 때 우리 안에서 충분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관 평가에서 기능을 나눠서 평가함에 따라서 조직을 3대 기능에 맞춰 구분하고, 사례관리를 지역사회보호사업 안에서 방법론이 아닌 사업으로 해오면서, 찾아가는동주민센터나 동복지허브화 공공 사례관리가 점점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데, (아쉽게도 여러? 또는 몇몇, 아니면 다수?) 사회복지관에서의 사례관리는 5~6년의 시간동안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곳이 많다. (그래서 2019년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사회복지관 운영관련 업무처리 안내에서는 사례관리 전달체계를 매뉴얼로 제시되기도 했다.)

커뮤니티케어 시행에 있어서 사회복지관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또 우리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3대 기능은 사회복지관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임에는 틀림없지만, 각각의 기능을 분절해서 보는 것은 변화가 필요한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기에 사례관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같은 제시는 환영한다. 결국 어떤 기능, 형태로 바뀌든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적용하는 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지역사회의 환경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화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다양한 모델들이 더 제시되고 지역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사회복지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연구의 결과와 사회복지관 사업에 대한 안이 유연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