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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Hope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읽고,

by 전재일 2020. 3. 25.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사회복지사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입니다. 1930년대 초반에 발간된 책이지만, 지금 시대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인간은 도덕적이지만, 집단으로서 사회는 비도덕적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개인과 집단의 도덕적 행위를 구별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개인이 도덕적이라는 것은 인간은 자기 이해관계 뿐 아니라 타인의 이해관계도 존중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집단은 이기적인 충동에 의해 형성되고 타인의 필요를 이해하는 능력이 개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비도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목차를 소개하면,

1. 인간과 사회 : 함께 살아가는 법

2. 사회생활을 위한 개인의 합리적 원천들

3. 사회생활을 위한 개인의 종교적 원천들

4. 여러 민족의 도덕성

5. 특권계급의 윤리적 태도

6.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윤리적 태도

7. 혁명을 통한 정의

8. 정치적 힘에 의한 정의

9. 정치에서 도덕적 가치의 보존

10. 개인의 도덕과 사회의 도덕 사이의 갈등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가진 생각, 사회 현상을 바라보면서 비판하는 제 생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저는 그것을 라인홀드 니버 처럼 멋지게, 철학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 수많은 근거를 붙여서 설명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제가 나름대로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수많은 차이와 불평등의 이유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했습니다.

진짜 현실이 녹녹치 않습니다. 누구를 존경해야 할지도 모르는 세상입니다.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믿었던 사람도 조직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는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특히 정치를 하는 분들을 보면 말이죠. 집단 내에서, 집단에 맞춰가고,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과는 다른 집단에서의 모습이 많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개인으로서, 그리고 집단에서 가장, 직장동료로서, 서울 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 속해있는 모임이나 단체의 회원으로서 저는 다중적?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미국이 보여주는 모습, 악화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또 우리나라와 다른- 우리나라가 자의든 타의든 피해를 주었던 나라들과의 관계를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조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에 대한 이상이 있고, 사회복지조직에 대한 이상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비전과 가치와 태도를 가진 사람이고, 그런 사회복지사들이 모인 조직은 참 멋질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까지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회복지조직은 매우 패쇄적이며, 어떤 조직은 이기적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로서 가졌던 첫 마음을 현실 속에서 점차 잊혀져갑니다.

책을 읽어보면, 당연한 값입니다. 그러나 또 책을 읽어보면, 그렇기에  , 각성하고, 노력해야 하는 개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도덕적인 조직이 그나마, 조금이나마 사회복지조직 같아집니다.

이기적인 집단, 그 안에 있는 도덕적인 사람.

어렵고,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지금 시대에도 잘 적용되어지는 내용입니다. 선한 의지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 특히 사회복지사들에게 강추입니다.

 

https://wish.welfare.seoul.kr/front/wsp/column/view/detailColumn.do?currentpage=1&colu_no=82839&user_id=jijun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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