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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나는 무엇을 위해 살지?

by 전재일 2020. 4. 10.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시간이다. 여러 상황들이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사회복지사로서 '나'의 판단은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하는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어떤 가치 혹은 윤리적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행동해야할까를 돌아보게 해준다.

나는 부족하다. 나의 예상, 계획을 바꾸게하는 일에 쉽게 짜증을 낸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들로부터, 혹은 어떤 상황을 통해 그런 나를 돌아보게된다. 그리고 STOP을 하거나, 내 마음에 F5를 누른다. 그렇게 반복이다.

내 이해 속에서만 받아들이고 판단하던 나는 수많은 트러블을 만들기도 했다. 무엇이든 판단하고 내 기준에서 결정을 내렸다. 부정한 것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를 돌아보았을 때 어떤 경우는 오만이었고, 결국 나도 그렇게 정의롭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의 저항은 여러 사람들에게 힘듬과 피로를 가져다 주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나름의 최선이었지만 자신있지는 않았다.

양가감정이 든다. 나의 행동은 과연 정당한가? 물론 그렇다고 회색분자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사회복지를 더 공부하고 싶었고, 인간을 더 알고 싶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판하고 나의 정당성을 주장할 때가 있다. 그러나 변한 것이 있다면, 내 주장과 판단이 실제로 옳은지를 한번 이상은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다름과 틀림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는 없어도 이전보다는 다름을 좀 더 인정하게 되었다. 사람들마다 고유의 개성이 있고, 삶에서 영향받아온 것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음을 여러 상황속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배우게된다. 그리고 나의 이런 생각도 누군가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알고 있고,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알고 있다.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가진 아집들이 있다. 그리고 부끄러운 순간이 있다. 그래서 동료로부터, 때론 실습생들에게서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한 것이 결코 틀리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험에 감사하게 된다.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만났던 또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슈퍼바이저님들, 멘토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힘든 시기, 그리고 어떻게든 위험을 기회로, 희망으로 바꾸려고 행동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나는 여전히 배울것이고, 한 사람의 사회복지사임을 성찰할 것이고 열심히 실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