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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Life

ㅌㄷㅌㄷ

by 전재일 2021. 8. 26.

늘 새벽 2~3시까지 숙제하다가 잠드는 딸, 오늘도 2시를 넘어서 잠든 것 같은데, 새벽 4시에 알람이 울리는 걸 보니, 숙제를 다 못했나보다.

덕분에 나는 12시 전에 잠들어서 2-3시에 깨서 딸에게 잠을 권하고, 딸이 잠이들면 방의 불을 꺼주는 게 패턴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수면 상태가 좋지 않다.

초등학생의 삶이 이렇게 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부모의 문제이기도 한데,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잘 모르겠다.

교육전문가의 솔루션이 있다면, 학습 방법을 고쳐야한다거나 하겠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과제의 지나침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코로나19로 학교는 온라인으로 진도가 나가지만, 학원에서는 중학생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니..

주변에 들려오는 소리는 지금 학년이면, 이미 수학은 어느 단계여야하고, 영어는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생의 성공이 우선은 대학입시, 어느 대학을 가느냐에 달려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 것인지, 그것을 제대로 딸하고 이야기할 틈도 나지 않는다.

사회복지사로서 청소년들과 진로탐색을 하면서,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탐색하고, 직업 그 자체가 아닌 그 직업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가치를 숱하게 이야기했었는데, 부모로서 나는 내 자녀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부모여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