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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Worker

2017년 여름을 보내며,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by 전재일 2017. 8. 25.

여름참 바쁜 계절입니다.

[사진 : http://theconversation.com/hot-summer-yes-the-hottest-12505]



방학을 맞이하여 복지관에도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무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도 오십니다.

휴가도 다녀옵니다또 복지관 대청소도 하고하반기 사업들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공모사업도 작성합니다.


저의 공모사업에 대한 이상적인 흐름은..


공동모금회나 기업재단에서 공모사업 공고가 났을 때사회복지사들이 제가 주민들을 만나면서 생각한 사업이 있는데이번에는 제가 쓰면 안될까요?”라고 해서사회복지사의 열정과 자발적 참여에 의해서 작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고 있는 기관..... 있으시죠?


그런데 제가 해온 경험이나제가 들었던 다른 기관들의 상황에서는 거의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올 해에는 제가 직접 공모사업을 작성했습니다.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원까지 받아서 하는 것에는 조금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작성을 했는데새롭게 바뀐 프로포절 양식이나 작성방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사회사업 실천에서 당사자의 주체성을 높이는 초점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야기체로 술술 써 갔습니다.


그런데마음에 근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내가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계획서가 정말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의 미션과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는가?’

당사자 중심의 실천을 지향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가 생각한 사업 예산들이 오히려 주민의 주체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들은 계획서를 써 나가는데 장애가 되었습니다.



[그림 https://pixabay.com/ko/%EC%A7%88%EB%AC%B8-%EC%9D%B4%EC%9C%A0-%EB%AC%BC%EC%9D%8C%ED%91%9C-%EC%9D%98%EC%8B%AC-%EC%8B%AC%EB%AC%B8-%ED%98%BC%EB%9E%80-%EC%A0%95%EB%B3%B4-1038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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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동안 사회복지사들과 나눈 슈퍼비전의 초점은 본질이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우리는 얼마나 의식하고 성찰하면서 실천하고 있는가?를 물어보았습니다.

결과만 가지고 생각하면서 기대와 의도과정에 있어서 본질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올 해 여름은 정말 분주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제도 퇴근하면서 들었던 생각은나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무언가 중요한 것은 하지 않고놓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였습니다.


행복한가?

기쁜가?

긍지가 느껴지는가?

보람이 있는가?

  

난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림 http://iubion4u.tistory.co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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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이렇게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생각들이 순간순간 힘들게 하지만한편으로는 성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