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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편견에 대해서

by 전재일 2021. 8. 19.

리더십 책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묻게 되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사람을 편견 없이 대할 수 있나'이다.

많은 리더십을 다룬 책에서는 동료에 대한 편견을 경계하라고 이야기하는데, 내 동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나는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데, 나는 내가 동료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는다라고 장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평상시 내가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판단하면서, 많은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기에, 내 동료들의 행동이나 업무 상황을 마주하면서, 내가 동료에 대한 편견이 없을 거라고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뉴스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그리고 그 내용 안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머릿속에는 많은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이럴 거야, 그 사람은 어쩔 수 없어 등을 생각한다.

이런 편견은 나로서도 수많은 경험 속에서 생긴 나름의 지식일 수 있겠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에 이른다.

나 자신도 많은 사람에 의해서 판단되고 있을 거고, 나 자신이 느끼기에도 여러 편견과 선입견이 '나'라는 존재를 판단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기분이 좋지는 않다.

특히 우리가 '사람은 변하지 않을거야'라고 쉽게 내뱉는 말을 보면, 그 말을 뱉는 우리의 쌓여온 경험 속에서 대부분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관념이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무조건 그렇다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에도 생각을 기울여보아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경험은 반복되면서 이론이 되고, 주관적이었던 것이 객관적인 것으로 되지만, 과학자들이 과학에 대해서 말하길 어떤 과학도 100% 사실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1%라도 내 지식, 생각, 판단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람에 대해서는 그런 것 같다. (이 부분을 나는 많이 반성한다.)

그래서 최근에 나는 정치나, 사회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비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나의 부족함이 순간순간 나타나지만, 조금이라도 사람을 이해하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것이 무관심이거나 무색무취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적어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래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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