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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Worker

직원 교육에 대한 생각 1

by 전재일 2022. 1. 21.
교육에 대한 고민은 참 오래했는데도 여전히 어렵다. 지금은 교육 기획을 하지 않지만, 십년 가까이 직원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평가를 하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험을 종종 하기도 했다. 구성원들의 교육 욕구를 파악하고, 강사와 내용이 탄탄하다고 생각해도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럽지 않게 평가된다. 예를들어,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나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욕구가 높아서 대외적으로 유명한 강사나 실천가의 교육을 진행한다해도 참여자 모두의 기대를 다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게 당연한 값이겠지만, 교육 기획자한테는 교육만족도 조사에 써져있는 피드백이 가슴 아프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나도 피교육자로서 그동안 참여했던 관내외 교육들이 수백회는 될텐데, 큰 기대를 가지고 참여한 학회나 세미나에서 실망을 한 적도 꽤 많다. 그리고 날카롭게 평가지를 써서 제출한 적도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했음에도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경우들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내 자신을 살펴보면서 교육, 학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 상태는 어떠한지, 내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어쩌면 어떤 교육 하나로 한 영역의 지식이 다 채워져야한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교육에서 채우지 못한 기대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를 내 자신에게 질문한다.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책의 100퍼센트, 아니 절반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할때도 있다. 그 한계는 내 몫이 된다. (그래서 읽은 책에서 생각거리 하나라도 발견하는 것으로도 만족하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참여하는 교육에서도)
분명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욕구가 현재의 상태와 기대하는 것의 차이이고 그 차이가 채워졌을 때 만족이 커지는 건데, 채우는 것에는 누군가의 몫도, 그리고 스스로의 몫도 있다는 것이다.
음.. 기획자는 교육의 양이나 필요성, 기대.. 충분히 적정하게 기획을 해야하겠다. 그리고 개인이 감당해야할 몫도 남겨두고 스스로 생각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은데.. (사실) 개인의 몫을 감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 어렵다.
모두의 생각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