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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4

배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그 질문 - "부장님 때문이에요." 최근, 몇 년간 먼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지하철이나 버스로 두 번은 환승해야하고, 편도로 1시간30분~2시간이상이 걸리는 거리를 가야하니, 좀 더 여유 있게 가기 위해서 일찍 집을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대개 8시 전에 복지관에 출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일상을 아는 분들은 저에게 "직원들 부담되게 왜 그렇게 일찍 출근하세요?"라고 물어봅니다. (이미지 http://leeesann.tistory.com/389) 처음 사회복지관의 부장으로서 일했던 2008년이 생각납니다. 그 때에도 저는 7시 30분이면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했습니다. 저의 성격이나 업무상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했고, 업무시간(9시~18시) 중에는 집중해서 일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해서 해야 .. 2018. 7. 3.
사회복지관 부장 이야기 (1) 처음을 회상하며 메모리 1 처음 사회복지관에 입사하기 위해서 지원서를 썼을 때의 기억을 해봅니다.지원동기와 각오를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정성스럽게 쓰고, 몇 번 씩 읽어보면서 문장을 여러 번 고쳤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http://kyobolifeblog.co.kr/422#5] 처음 복지관에 출근하던 날, 세탁소에 맡겨 갓 드라이클리닝을 한 양복에서 났던 그 냄새와 첫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을 때의 그 기분, 복지관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서 계단을 올라갈 때의 그 느낌, 골목을 지나 멀리 보이는 복지관 건물을 봤을 때의 그 설레던 마음을 기억해봅니다. 복지관에 들어섰을 때 지나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해야 할 것 같고, 매우 조심스럽고 낯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관장님께 인사하고, 오리엔테이.. 2018. 6. 13.
사회복지관 부장으로서의 포지션 새로운 직장에 정착한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까지 경험했던 사회복지관에서보다 더 오랜시간에 걸쳐 체계적인 인수인계를 받았고, 복지관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새로운 것을 적응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경험했던 것들이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껴졌기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 그리고 많은 것들을 지금의 제 머리 속에 집어 넣는 일은 분명히 어렵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기관이 제가 속한 세 번째 복지관이고, 세 곳에서 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저에게 가장 큰 과업은 '부장으로서의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입니다.[그림 : https://pixabay.com/es/idea-ic.. 2018. 3. 8.
2008년 어느 날 사무실에 혼자 앉아 이것저것 하다가 제 자리 뒤에있는 창으로 밖을 바라보며, 추억에 빠져봅니다. 2008년인가? 저는 대개 7시에 출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저에게 정말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9시전까지 묵상도 하고,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고, 직원들의 일정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8시가 안되었는데도 사무실이 꽉 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갔을 때, 제가 한 팀장님께 "직원들이 왜 이렇게 빨리 오는건가요?" 라고 물어보았는데, 그 팀장님은 "부장님 때문이에요. 부장님이 빨리 오니까, 직원들이 빨리오는거에요"라고 말했습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순간 깨달은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나의 행동 또는 습관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 2016.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