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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사회복지사의 자기 이해 요약

by 전재일 2016. 9. 2.

*공유 하실 때는 꼭 댓글을 남겨주세요. ^^ 

제가 실습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나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 때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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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되셨나요?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릴 적에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조금씩 꿈이란 게 막연해졌습니다.

그저 대학에만 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꿈이란 걸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가끔 신입 직원을 뽑기 위한 지원서를 읽다보면, 어릴 적부터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셨나요?

그리고 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고,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사에게는 비전과 가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사회복지사는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라고 100% 단정 지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가진 비전과 가치는 돈 보다는 이웃과 함께 하는, 이타적인 삶이 좀 더 가깝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복지사는 꿈과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옛 날에 많이 듣던,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이야기는 이젠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짜 옛 날에나 들었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현실이 진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회복지사는 이상을 쫓아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 한 사람의 힘이 약할까요?

분명 약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할 때는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떤 한 사람으로 인하여,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요?

 

잠시 짧은 영상을 하나 보겠습니다.

지식채널 e의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 입니다.

(https://youtu.be/0fUV9ICnzQ0)

 

세상의 현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녹녹치 않고,

나의 힘이 진짜 미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여러 선배 사회복지사들이나 동료들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저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언젠가 당연한 것이 되고,

우리가 했던 실천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것을 간단하게 지식, 기술, 태도 3가지라고 이야기 한다면, 이 세가지를 완벽하게 갖추면 진짜 사회복지사일까요?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지식에는 명시적 지식(explicit knowledge))과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 있습니다.

명시적 지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교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성문화될 수 있는 지식입니다.

그리고 암묵적 지식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몸에 배여진 지식을 말합니다. 즉,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우면 시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다큐프라임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예시가 있습니다.

대개 테니스를 배울 때, 서브를 넣을 때는 손목을 비틀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을 초고속 촬영을 통해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 서브를 할 때 손목을 비튼다고 합니다. 즉, 경험에 의해서 행해지는 지식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인 '지식'이라는 것에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는 사회복지실천도 '암묵적 지식'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는 실천 학문입니다. 눈과 머리로만 배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면서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특히 배웠던 명시적 지식의 실천)을 통해서, 우리는 사회복지사로서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기술이라고 하면, 저는 간단하게 이론을 실천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론은 현실 경험의 객관적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로서 실천을 할 때, 이론적 근거와 기반을 갖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지식, 기술은 전문가로서 갖추어야 하는 기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태도는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이 승부조작이나 도박에 연루된 사건이 있습니다. 또한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실력이나 능력은 정말 두말할 것없이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근본인 윤리나, 가치는 엉망입니다.

저는 '사회복지사가 전문가이다'라는 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리와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

앞에서 이야기 했던

비전과 가치, 꿈과 철학, 가능성 등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나요?

진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걸 우리의 욕구라고 표현한다면,

이런 욕구를 스스로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저는 사회복지를 공부한 분들은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과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로서 멋진 현실을 기대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복지 현장으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현실이 있을까요?

대부분 사회복지사라는 첫 발을, 한 조직에서 시작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조직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많은 분들이 '내가 잘 선택한 것일까?', '이게 사회복지사가 해야 되는 일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십수년간 근무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60세가 되어서, 은퇴를 하면 나는 사회복지사가 아닌가?'

그리고

'사회복지관을 떠나면 사회복지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가 사회복지사로서 꿈꾸는 이상,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직이 가지고 있는 이상이나 가치가 나와 맞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고, 또 그 맞지 않는 것을 하게 요구받아지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념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들어,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보편적 복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근무했던 곳의 지자체가 가진 정치적 성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제가 무상복지 관련해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은 마음에, 기관장님께 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기관장님은 바로 반대는 안하셨지만, 재단에 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기관에 속한 사회복지사로서 저의 행동이 기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되어 1인 시위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조직에 속한 사회복지사로서의 책무를 지켜야 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조직에 속한 이상, 조직이 지향하는 미션과 가치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그것이 비윤리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쫓는 가치와 이상을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한 조직에 속한 사회복지사로서, 조직 안에서는 어렵지만,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사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이나 활동에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회복지사로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제가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조직 문화는 누가 만들어가는 걸까요?

대부분 리더가 만든다고 이야기 합니다.

언제나 부정적인 분위기에서는  '리더'가 타겟이 됩니다.

리더 탓을 하게 됩니다.

뭔가를 하고 싶어도 그 분때문에 못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일찌감치 포기하고, 또 신뢰하지 않기에,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시도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조직시민행동. 쉽게 이야기하면 성숙한 시민으로서 해야 하는 (또는 하게 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세계가 놀란 것은

대한민국이 4강에 올랐다는 것

그리고 대규모 길거리 응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랐던 것은,

대규모 길거리 응원 후의 거리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던 자리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거리의 모습이 세계인들에게 놀라운 대한민국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해서 어떤 마음으로 가져야 할까요?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될까요?

'나'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중요합니다.

(중략)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기관, 내가 지금 하로 있는 일과 관련된 것을 넘어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도나 정책 등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업, 실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제도에, 정책 때문에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사로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식의 반감기'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배운 내용들을 반쯤 잊어버린 시기를 말하는데요, 대개 3년이라고 합니다.

즉, 학부에서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을 배웠는데, 현장에 와서 뭔가 생각해내려고 하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엔 배웠던 내용이 틀린 지식으로 나올 때도 있습니다.

 

최근에 새뮤얼 아브스만이란 학자는 지식의 반감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제는 반 쯤 잊어버리거나, 자신이 배웠던 것이 달라지는 것이 3년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회복지는 실천학문입니다. 이론을 실천에 적용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은 끈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합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로 '자아성찰'이 매우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2년차 때의 일입니다.

아동복지 담당자로서 아이들과 집단 프로그램을 하기도 하고, 방과후교실에서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개입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많은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제가 경험이 적은 사회복지사로서 제가 했던 말들, 경험들이 정말 옳은 것이었는지를 되묻게 되었습니다.

집에 갈때, 항상 그 상황들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또 이렇게 말했으면 어떠했을까?'라며 상황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이런 습관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좀 더 나은 과정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중간관리자가 되어서도,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나 행동, 또는 관장님과의 대화 속에서의 저의 반응들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마치 어릴 적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고, 자신을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사회복지사. 미래의 사회복지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상상해보세요.

저의 선배들, 좀 먼~ 선배님들 같은 경우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서 취업할 수 있는 곳은 주로 '입양 기관'이나 구호시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사회복지관 같은 이용 시설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또 2000년대 이후에는 공동모금회나 기업 복지재단 그리고 NGO 단체들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미래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The End-

 

*강의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들이 다 생각나지는 않지만.. 핵심?적인 내용으로 간추렸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자기이해.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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