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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Vision/이야기 Value

성장?

by 전재일 2020. 9. 26.

사람들은 '상호부조의 경제'라는 개념에서 대뜸 '가난'을 연상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상호부조의 경제란 기본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적으로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성장경제시스템의 바깥에 있는 경제이다. 따라서 이른바 생활수준의 저하는 어느 정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하예 '가난'은 회피할게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껴안아야 할 미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나키스트 철학자 프루동에 의하면, 정상적인 인간생활은 원래 가난한 생활이었다. 중요한 것은 '가난'을 견딜 만하게하고 나아가서는 '가난'을 삶의 축복이 되게 하는 사회적 토대, 즉 공생공략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일이다.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김종철 저) 81p

이 글에서 '가난'이란 단어의 의미가 읽는 사람마다 그려지는 이미지가 다를 것 같다. 나에게 그려지는 이미지는 처음 읽었을 때는 '궁핍'이었지만, 이 글을 옮겨 쓰면서의 이미지는 '자족'이었다.

요즘 생태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은 '성장'에 대한 다른 관점들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내가 몸 담고 있는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도 고민하고 적용해야 할 것들이 있다.

생각의 전환, 변화.. 그것은 어쩌면 익숙했던 것에 대해서 고찰하고, 본질과 목적을 다시금 되새겨야하는 것어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 성장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듯 하다.
성장의 의미를 바꿔보자.